너는 내게 활짝핀 꽃 길, 화창한 봄날
아름다운 나의 꽃
2018.05.06
김광석 꽃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지네 눈물같이
겨울이 훌터간 이곳 바람만이 남은 이곳에
꽃이 지네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피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피네 눈물같이
봄이 다시 돌아온 이곳. 그대 오지 않을 이곳에
꽃이 피네 꽃이 피네 산과 들 사이로
아 . 어찌 이렇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가 있다니
그래,
한동안은 늘 추울 것만 같던 우리 집에도 봄이 왔다. 아무리 아니라 부인하려 해도 봄은 봄이다. 애들은 한없이 예쁘게 커가고 다시 오지 않을 그대와는 마치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우리 집에도 봄이 왔다. 내겐 언제까지고 봄일, 내 새끼들과 함께
어제는 그래도 어린이날 인데 집에만 있기 애들한테 미안해서 엄마가 있어 주시는 김에 엄마랑 나랑 애들이랑 집 근처 공원에 나들이 나갔다. 우리 애는 미끄럼틀 타다가 엄마 다른 데 또 가자 또 가자 하더니 공원 한 쪽 그네 있는 데서 어떤 예쁜 누나를 만나서 누나가 비눗 방울을 불어줘서 너무 좋아했다
내가 “예쁜 누나는 몇 살이에요?” 하고 물었더니 “6살 이요” 하고 대답하던데, 예쁜 누나를 만나서 놀다가 누나가 비눗 방울 불어준다는 얘기에 좋아서 춤추는 4살인 내 애기. 아들은 누나한테 자기 동생도 소개시켜주려 했으나 유모차에서 곤히 자고 있는 둘째 깰 까봐 무서워 하는 자기 엄마 때문에 실패.
아름다운 나의 꽃, 내 새끼들
너는 내게
활짝 핀 꽃 길
화창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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