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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옥 Apr 09. 2023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될 일


나는 그저 쓸데없이 나누는 소소한 일상의 대화 중에 건질만한 것들이 생기면 참으로 기쁘다. 그래서 누구와 대화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누구의 옆에 있느냐가 그 사람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젠가 그젠가 며칠 전에 친구와 통화하면서도 몇 가지 작은 깨달음이 있었다.


 “사실은 내가 가방이랑 이런 것도 다 팔았었거든요. 근데 그러고 나니깐 어릴 때는 그런 거 막 갖고 싶었는데 이제는 욕심이 정말 하나도 없어졌어요. 그냥 물건 담아 다닐 것만 있으면 되는 거에요. 정말 신기하게. 이젠 그런 게 다 소용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아직도 나는 철이 안 들었는지 그래도 좋은 차 타고 싶고 좋은 집 살고 싶고 이런 건 아직도 있어요.”

했더니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응 .어디서 들었는데 어떤 분이 정말 다 가져봤는데 이제는 정말 그런 것들이 아무 소용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도 정말 큰 집 처분하고 작은 집으로 옮기고 차도 마이 바흐를 끝으로 이제는 엄청 작은 차 타고 한다더라구.”

와. 이 말을 듣는 순간 . 나는 그분이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럽고.



“우와. 정말 좋겠네요 그분은. 내게도 그런 순간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는 세상의 처음과 끝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치 직업 세계의 위와 아래가 비정규직으로 맞닿아 있는 것처럼 세상의 가운데에 존재하는 평범한 사람들은 늘 부귀영화를 꿈꾸지만 정작 양 극단의 모든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과 아무런 부귀영화를 누리지 않는 사람은 서로 통하는 게 있는 것. 서로 닿아 있는 것. 결국 모든 것을 다 가지게 되면 다시 아무것도 안 가진 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것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누리고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솔로몬 왕도 다 누리고 가져본 뒤에 이렇게 말을 한다.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어쩌면 솔로몬 왕이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근데 이런 깨달음은 꼭 모든 것을 다 가져본 뒤에만 깨닫는 것일까,

도를 닦으면 알게 될까


2018. 4. 18.





2023.04.09


저 글을 쓴지 몇년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모든 것을 다 가져본 일은 없고,

내게 솔로몬 왕처럼 역사상 많은 부와 지혜를 어마무시하게 누릴 만한 기회가 주어질지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서 그런건지.

그저 아직은 많이 내려놓지 못해서 그런건지.


아직도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라는 말을 엄청 깨닫고 실천하면서 살지는 못한다.

오히려 많은 것에 욕심 내면서 산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심지어는 최근에는 커리어 성장에 대한 욕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하여 유튜브까지 개설했다.

<제대로 커리어 쌓을 욕심 없는 분들은 구독하지 마세요>고 외치면서. (그래서인지 아직 구독자는 그닥 ㅡ.ㅡ,, )



내게는 아직 솔로몬 왕의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라는 말보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라던 스티브 잡스와 히딩크 감독의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나도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때가 오기를 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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