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이지만 집착이 좋을 때가 있다. 집요함이란 명목으로 존중받기도 한다.
대체로는 집착이 나쁘다. '글쓰기'를 가져다 이야기를 해보면,
단어나 문장에 집착하는 예를 종종 본다. 그런 식으로 완성되면 클리셰로 읽곤 한다. 사실, '클리셰'가 없기만 해도 대단한 글인 경우가 많아서 '집착'을 동반한 글들도 나쁘지 않은 게 있다. 요점은, 단어와 문장의 집착에서 벗어날 때 글은 결말을 향해서 충분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패러그래프
글은 책으로 만들어진다. 책 아닌 글보다는 책의 형식을 유지하는 글을 나는 신뢰한다. 책 속에 있는 수많은 패러그래프는 글 쓰는 이가 달리기 하는 보폭처럼 보인다. 집착이 어느 선을 넘게 되면 글은 말을 완전히 벗어나 버린다. 생각의 '패턴'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생각의 산출물 글은, 죽은 생각이 된다.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1초 1분 10분 하루 1년 10년을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저 살다 보면
우리는 보폭의 차이는 있겠으나 그래서 속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달리고 있고, 그러다 보면 자신이 살이 있음을 느끼고 그게 곧 이야기임을 감지한다. 자신만의 이야기, 클리셰가 아닌 자신만의 살아있음을 느낀다.
어찌 보면 그게 다다. 쎄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