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살던 집들을 찾아가 보면,
왜 늘 쓸쓸할까?
오늘 대덕면의 기억을 찾아봤다.
9시 무렵의 아침, 면사무소 앞의 큰길을 20분 정도 걸었고
세 사람을 마주쳤다.
지난번엔 경산, 살던 집을 가 봤다.
놀이터에서 사진을 찍자 어르신 한 분이 궁금해했다.
'저 여기 살았었어요.'
내 과거가 누군가에게 현재라고 해보았자
누구든 아무렇지 않겠지.
그래서 입 밖으로 내진 않았다.
내 기억일 뿐이잖아.
나는 하나의 역사성이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존중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가 중요한 걸까,
동시간대의 타인과 공유하는...
아니,
곧장 나 여기 살았'었'음이 되는 건가.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