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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문장들 17화

77 부재

by 현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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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늘 있을 줄 알았다.

나는 당신도 늘 있을 줄 알았다.

내 포스팅을 보는 당신도 늘 있을 줄 알았다.

나는 정말 당신이 당신이 또 당신이 늘 있을 줄 알았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떠나가니까.

돌아올 기약 따위 떠나는 마당에선 감내하기 힘들었지.


그래도 말할게.

나는 당신이 늘 있을 거라고 믿어.

그러면서 나도 늘 있을 거라고 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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