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날은 아직 어두워지지 않았는데

마음이 먼저 어두워지는 저녁



천변을 혼자 걷는다

출처 없는 깊은 슬픔이

자꾸만 별처럼 어룽거려



후드득

소나기라도 한줄기 왔으면



하릴없이 낭아초만

툭툭 건드려 보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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