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슴속호수 Jul 27. 2024

거친 손 하나

그대 옷깃 감아 쥐고



수많은 사람 속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내가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오직 그리움만 안고     


세상을 채운 숨결 속에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내가 숨 쉬는 순간이

행복임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직 당신만을 생각하며     


아픔을 함께할 손들 중에

나의 거친 손 하나

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오직 당신의 부름을 기다리며     


별이 속삭이는 밤

바람에 실린 낙엽처럼

살며시 곁에 

다가가고 싶습니다     


당신의 미소에

내 가슴 물들고

당신의 눈물에

내 마음 흔들립니다

오직 당신을 위해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당신의 삶에 작은 빛이 되어

길 위에 닿는

나의 거친 손이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부름을 기다리며     


이 마음 

가을 하늘 아래

맑게 퍼져

당신에게 닿아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되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