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옷깃 감아 쥐고
수많은 사람 속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내가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오직 그리움만 안고
세상을 채운 숨결 속에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내가 숨 쉬는 순간이
행복임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직 당신만을 생각하며
아픔을 함께할 손들 중에
나의 거친 손 하나
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오직 당신의 부름을 기다리며
별이 속삭이는 밤
바람에 실린 낙엽처럼
살며시 곁에
다가가고 싶습니다
당신의 미소에
내 가슴 물들고
당신의 눈물에
내 마음 흔들립니다
오직 당신을 위해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당신의 삶에 작은 빛이 되어
길 위에 닿는
나의 거친 손이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부름을 기다리며
이 마음
가을 하늘 아래
맑게 퍼져
당신에게 닿아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