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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슴속호수 Aug 04. 2024

고운 손길

그대 옷깃 감아 쥐고



고운 손길



절망의 그늘 속에서

그리움은 또 다른 

그리움을 낳고

어둠의 한 켠에서

시린 아픔이 자라나   

  

넓은 하늘 아래

가을바람에 서서

차가운 어깨를 움츠리며

돌아갈 길을 

찾으려 애쓰네   

  

길을 잃은 채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누렇게 변한 갈대처럼

찬바람 속에서 흔들리며

미아가 되어가네     


새벽의 꿈결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의 아픔이

가슴 한쪽에 스며들어

그대의 고운 손길로

살며시 감싸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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