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를 다니다가 퇴사한 지 4년 된 30대 후반 또는 40대 초반의 남자 백수 유튜버. 김마통의 '마통'은 '마이너스통장'의 줄임말이다. 퇴직자 유튜버중에서 표정이 제일 밝다. 말솜씨도 일품이고 재미있다. 전현무 같은 아나테이너(?) 느낌이다. 에너지가 밝아서 영상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월간 가계부 결산을 보면 월 거의 40~50만 원을 쓰는데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예를 들면 커피는 절대 밖에서 사 먹지 않고 베트남 커피 G7을 스타벅스 텀블러에 타 먹는다.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이런 콘셉트로. 맥주는 무조건 Fitz다. 이런 모습이 반복해서 나오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주로 친구인 '현호찡'과 함께 영상을 찍는다. 친구인 '현호찡'은 캐나다에서 유학을 오래 하다가 한국으로 30대에 귀국하여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일 열심히 하고 돈도 아끼면서 부모님 집도 해드린 효자. 두 남자가 아침에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고기 구워 먹고 여행도 가는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데 이상하게 재밌다.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다. 두 사람이 친구라 결이 비슷한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지만 늘 긍정적이고 소소한 데서 행복을 발견한다. 비혼 남성인데 살림도 야무지게 하고 피부관리, 몸 관리 열심히 한다는 점도 보기가 좋다.
콘텐츠는 일상 콘텐츠, 월간 가계부 결산, 스핀오프로 '현호찡'의 일상, 그리고 라이브 방송도 먹방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한다. 주로 소주와 함께 하는 술라방. 여행 영상도 가끔 가는데 김마통의 할머니 집을 찾아가서 친척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시장의 난전에 가서 옷을 사 입는다.
구독자는 2만 정도인데 열성팬이 많다.정기적으로 하는 라이브 방송의 참여율이 꽤 높다는 점. 팬들을 찾아가거나 전화 통화하는 등 소통도 하는데 기회 되면 한번 팬미팅 가고 싶을 정도다. 친근함이 최대 강점. 널리 알려져서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기도 하고 나만의 유튜버였으면 좋겠기도 한 반반의 마음.
공공기관을 다니다가 퇴사하고 고시원 총무를 하다가 지금은 해외를 여행하는 30대 후반의 여자 유튜버. 퇴사 후 좌충우돌 도전하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백지수표'는 백지수표만큼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바람에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줄여서 '백지'.
눈곱 낀 얼굴이나 시골 할머니 같은 말투로 나이를 포함한 정체성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병맛이 콘셉트이다. 실제로는 피부도 좋고 이목구비도 사모님처럼 고급지다. 영상이 감각적이다. 어쩔 땐 '걸어서 세계여행' 정도의 공중파 퀄리티고, 또 어떨 땐 '쇼미 더 머니'를 패러디한 B급 감성의 자작랩을 한다. 의도된 병맛 말투 속 툭툭 뱉어 내는 내레이션에 인생철학이 있다. 포맷은 가벼운데 내용은 진지하다.
콘텐츠는 주로 고시원 총무로서의 브이로그, 몰타 어학연수, 동남아 여행, 미국 3달 살기 같은 해외여행, 라이브 방송도 간헐적으로 한다.
다이어트하겠다고 하지만 배달음식 자주 시켜먹고 찐 살에 자책하는 모습, 술 먹고 필름 끊긴 모습, 어학연수에서 영어로 실수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자유로운 영혼의 '백지'님은 지금 미국 살기 중인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모습을 보자면 대리만족이 된다.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자신감이 멋있다. 응원하게 된다.
잔잔한 목소리로 혼자 사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채널이다. 40~50대 여성 유튜버로 추정되며 고시원에서의 일상을 얼굴 없이 내레이션으로 보여주었는데 최근에는 작은 방이 있는 자취방으로 이사했다.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혼삶의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주로 고시원에서 요리하는 모습, 오전에 청소 아르바이트하는 모습, 과거의 상처나 현재의 외로움 등을 보여준다. 소박하고 정갈한 화면과 차분하고 선한 목소리가 특징이다. 목소리만 나오는 채널이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하다니 인상적이다. 나이가 있는 어르신 팬들의 진심 어린 댓글이 많이 달린다. 이름 모를 누이동생을 지켜보는 마음으로 시청하는 것 같다.
글을 쓰다 보니 일상을 주로 보여주는 비혼 유튜브는 인간적인 매력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어느 순간 친구처럼 여겨지게 되어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고 참여를 이끌어낸다. 이미 혼자 잘 살고 있는 언니 오빠의 삶을 훔쳐볼 수 있다는 것은 때론 안심이 된다. 내 인생도 그리 나쁘지 않고 즐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