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원 Mar 05. 2024

그래도 역시 고마웠어요

당신을 사랑한 기억 내게 얼마나이 되는지,

내가 마나 자주 올려 신나는지, 까요?


기운 해가 고개  하는 연분빛을 지고 나를 부르던 습이나, 잔잔히 비 내리는 날, 길 가에 쪼그려 앉아 풀잎 위를 지나는 달팽이를 보며 고개를 살짝기울이고 미소 짓 모습,


내가 못생겼다며 자신의 얼굴을 찌푸려 이런 표정으로는 불편해서 못살겠다던 놀림이나, 배탈이 난 날, 나 몰래 무언가 먹다 들켜 생긋 웃던 그 미소는, 그 자체로 당신을 사랑라 부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매번 그 순간을 기뻐하며, 크게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자주 다짐합니다. 혹시 있을 우연한 기회에 당신에게 한마디 전할 수 있다면, 역시 고마웠다고 먼저 말하겠다고요.

작가의 이전글 과거까지 싫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