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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차원 Mar 05. 2024

그래도 역시 고마웠어요

당신을 사랑한 기억 내게 얼마나이 되는지,

내가 마나 자주 올려 신나는지, 까요?


기운 해가 고개  하는 연분빛을 지고 나를 부르던 습이나, 잔잔히 비 내리는 날, 길 가에 쪼그려 앉아 풀잎 위를 지나는 달팽이를 보며 고개를 살짝기울이고 미소 짓 모습,


내가 못생겼다며 자신의 얼굴을 찌푸려 이런 표정으로는 불편해서 못살겠다던 놀림이나, 배탈이 난 날, 나 몰래 무언가 먹다 들켜 생긋 웃던 그 미소는, 그 자체로 당신을 사랑라 부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매번 그 순간을 기뻐하며, 크게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자주 다짐합니다. 혹시 있을 우연한 기회에 당신에게 한마디 전할 수 있다면, 역시 고마웠다고 먼저 말하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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