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나의 행보는 과히 파격적이다. 물론 지극히 소심한 과감함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전의 나라면 절대 하지 못했을 선택들을 해나가고 있다.
행동의 선택 기준을 크게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크고 작은 선택들은 ‘나’를 위해 결정된다. 그게 설령 이기적이여 보일지라도.
상담을 하며 배운 한 가지는, 불행은 ‘배려’라는 이름으로 타인을 나보다 앞세울 때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를 위한다는 핑계로 정작 나를 위해주지 못하게 될 때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들은 끝내 좋지 못하게 변질되고 만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세심함과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용기가 만날 때, 잔뜩 구겨져 있던 내면은 비로소 조금씩 펴지기 시작한다.
이기심에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타인의 불편함을 느끼지만 모른 척할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한 일이다. 결국 행복도 용기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었다.
오늘은 있는 힘껏 나를 위해주고자 용기를 쥐어짜 낸 날이었다. 행복에 필수요건을 갖추기 위한 ‘적당한’ 이기심이 나의 안에서 조금씩 자라나고 있음을 느낀다. 여전히 한편에 자리한 불편함은 어쩔 수 없지만 이를 감내하고서라도 나를 아껴주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