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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Nov 11. 2019

나만이 나라는 존재를 책임질 수 있다

인정하기 쉽지 않지만 뼈 좀 맞아봅시다

나는 뭐든 전체를 먼저 보고 깊게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목차를 읽고 큰 그림이 그려져야 깊게 들어갈 수 있다. 그냥 세부적인 본론부터 들어가면 이해가 잘 안 가고 헤매기도 한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늠이 안 가기 때문이다. 중요한 이슈도 되도록 근본적인 본질에 대해 먼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어려운 걸 쉽게 알려주는 전문가를 존경하고 큰 틀을 제대로 된 시선으로 파악하는 책들을 좋아하는 거 같다.


자존감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자존감이 제목에 포함된 책들을 무작정 빌렸었다. 하지만 제대로 읽지 못하고 넘어갔었는데 최근에 깊이 있는 다독가로부터 좋은 책을 소개받았다. 너새니얼 브랜든의 '자존감의 여섯 기둥'이었다. 내가 예전에 무작위로 빌렸다가 완독을 못한 책 중에 하나여서 소름 돋았다. 그래, 이건 운명이다 싶었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을 나열하는 걸로 '자존감'에 대해 쉽게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한 기둥 한 기둥 하나하나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고 싶었다. 그 첫 번째 기둥은 '의식하기'다. 의식하는 삶이란 자기 책임이 함축되어 있다. 오직 나만이 '나'라는 존재와 나의 행복을 책임진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이걸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 걸까. 제일 뼈 맞은 구절은 이거였다.


다른 누군가 나를 대신해 생각의 짐을 덜어준다거나 결정을 내려줄 것이란 환상에 빠지지 않는다. (중략) 의식적인 삶이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자 하되 이 순간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넓은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 '순간'에 존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균형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능력이 풍부한 상태로 이끈다. - '자존감의 여섯 기둥' p. 126,127


내가 이전 글에서도 썼던 지금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자존감에 연결되어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다.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피하게 된다면 자기 책임에서 도망치는 것과 같다. 자기 책임에서 도망친다면 자존감도 멀어진다. 자존감을 단단하게 하는 방법 중 매우 중요한 게 나만이 나의 존재를 책임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정말 생각이 많아지는 구절이다. 나는 꽤나 독립적인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누군가가 나를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을 먹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기둥 하나에도 이런 뼈 때리는 말이 곳곳에 숨어있는데 여섯 개 다 훑다가는 몸이 남아나질 않겠다. 제대로 찬찬히 곱씹으며 실행에 옮겨야겠다.


참고 자료 : 너새니얼 브랜든 '자존감의 여섯 기둥 - 어떻게 나를 사랑할 것인가'





[영작하기 #11]

Not a pleasant thought, people were lonely and it caused social problem. This is why we say that self-esteem is most important thing in these complecated world.  (참고 예문 : refer to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by E.H. Gombrich  p.28)



[실제상황 #11]

I wish this bus driver would go a little faster.

I wish I knew how to drive.

I wish that she liked this book I wrote.





* 문장이 어색한 부분이나 이견 있으시면 댓글 대환영입니다! 이게 바로 집단지성의 힘 아니겠어요? 틀린 거 있으면 마구마구 지적해주세요! 그래야 저도 더 발전하고 읽으시는 분들도 도움이 되니까요! :) 감사합니다!!


내일도 언어 씹어먹기는 계속됩니다. 제가 리더니 중간에 포기할 수 없음. 포기하면 그룹방에서 강퇴당함. 그룹장이 강퇴라니.... 강퇴라니....


관련 글 : 내가 '언어 씹어먹기' 모임을 만들 게 된 이유

             : 내가 중국어를 배우게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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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씹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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