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생기 가득한 존재로 우리 곁에 오래 머물길 바란다면 오늘 말씀드린 다섯 가지를 잘 기억하자. 식물을 데려올 때는 반드시 분갈이를 해주고, 인테리어 효과보다는 식물 특성에 따라 배치해 주고, 식물에 대한 관심을 물을 자주 주는 것으로 표현하지 않고, 창문을 자주 열어주는 등 생각보다 전혀 어렵지 않은 일들이다.
어떤 존재든 적응 시간은 필요하다. 식물도 느리지만 단단히 당신의 공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생명력이 강한 게 식물! 사람이나 동물이 살 수 없는 곳에도 식물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잎 한 장 다치지 않고 너무 완벽하게 식물을 키우려고 하기보다는 '같이 한 번 잘 살아보자!'라고 다짐해 보자. 그냥 같이 살자는 데 목적을 두면 적당한 거리가 지켜지고, 식물도 서서히 당신에게 적응한다.
식물에 대한 약간의 이해와 노력을 더하면 특별한 재주 없이도 누구나 식물을 죽이지 않고 잘 키울 수 있다. Green Thumb(원예에 재능이 있는 사람, 식물을 잘 키우는 마법의 손)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식물에 대한 사랑과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