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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유한 식물 누나 Nov 15. 2022

겨울에도 에버그린 율마 키우기

골드크레스트 '윌마'[Monterey cypress]


오늘은 키우기 까다롭다고 악명 높은 율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율마 키우기는 생각보다 쉬운 편인데, 왜 많은 분들이 율마를 키우기 어렵다고 할까? 사실 그건 식집사의 잘못이 아니라 율마가 좋아하는 환경이 우리가 주로 생활하는 실내 환경과 다르기 때문이다.



율마는 어디에서 왔을까?

율마는 해외에서는 Montery Cypress라고 불리는데 여기서 Montery는 캘리포니아의 한 해안도시 이름이다. 캘리포니아주 해안 지역이 원산지로 인근에 정원수로도 널리 심어진다. 강한 바람에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 호주 해안가에도 방풍림으로 광범위하게 심어졌다.



율마의 유래

우리나라에서 율마라고 불리는 것은 Montery Cypress의 한 품종으로 보인다. 라틴어 Cupressus macrocarpa Goldcrest Wilma에서 마지막 글자 Wilma를 따서 윌마 → 율마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율마보다 더 정확한 이름은 윌마가 되겠다.


윌마는 왕립원예학회에서 권위 있는 상을 받을 만큼 해외에서는 정원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방에서 월동이 어렵기 때문에 정원수로는 일부 남부 지방에서만 드물게 볼 수 있다.



율마의 특성과 매력

율마는 측백나무과 식물로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는 나무다. 잎을 스치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레몬향이 다.


아름다운 원주형으로 자라며, 최대 360cm 정도까지 자란다. 토피어리처럼 수형을 다듬어 키우기도 다. 핫도그 율마 만들기가 SNS에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으며, 베란다정원의 메인 또는 배경 식물이 되기에 딱인 식물이다.


예쁜 수형과 향기에 반해 율마를 들였다가 식물 저승사자가 되었다는 분도 많은데, 율마는 의외로 키우기 쉽다. 물론 이는 환경 조건이 잘 맞을 때의 이야기다.



율마 키우기 팁

율마는 충분한 햇빛과 바람이 있는 야외/테라스/베란다에서 키우면서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면 좋다. 한마디로 바깥에 내어놓고 물을 매일같이 주면 잘 다.



다만, 바람과 햇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는 키우기 까다로울 수 있다. 햇빛과 바람이 부족한 실내에서 물을 좋아한다며 매일같이 물을 주면 과습으로 떠나보낼 수 있다. 실내에서 관리할 때는 흙이 너무 축축하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환기가 필수적이다.



햇빛을 아낌없이!

또한, 율마는 full sun lover다. 해바라기라고 생각하고 햇빛은 최대한 많이 받게 해주는 것이 좋다. 최소 4~6시간 햇빛을 쐬어주자. 실내공간에서 키운다면 가장 밝고 자주 열 수 있는 창가나 베란다를 선택한



넉넉한 화분에 분갈이

분갈이를 할 때는 물 빠짐이 너무 좋은 흙보다는 적당히 보습력이 있는 흙에 심어주는 것이 좋다. 물이 생각보다 빨리 마르기 때문에 식물에 비해 조금 큰 화분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베란다 월동 추천

월동온도는 나무 크기나 화분 재질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나 대략적으로 0도 이상 유지하면 겨울 월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남부 지방에서는 정원수로 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방에서는 베란다 월동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율마 키우기 3박자

율마를 키울 때는 충분한 햇빛, 충분한 바람, 충분한 물 3박자를 기억하다. 큰 나무를 죽일까 봐 부담스럽다면 작은 나무부터 시작해 율마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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