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게 가장 좋은 태교
너에게로 가는 길
엄마는 지금 출산을 한 달 앞두고 있는 시간. 주치의 선생님께서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하셨어. 28주 부터 여성 호르몬이 가득인 시기라서 엄청 예쁘다네? 그래서 기록을 많이 남겼단다. 엄마의 새로운 모습에 엄마 스스로도 신기하고 진짜 예쁘더라.
고충이 없지는 않았어. 네가 너무 크지 않도록 체중도 관리해야지, 매일매일 4킬로씩 걷지, 매일 밤 춤도 춰야 하지, 출산 임박하고는 산행도 했지. 최악의 여름이라 진짜 고생스러웠지만 모든 순간 참 좋은 순간이었다.
지금은 출산을 얼마 안 남기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심란하기도 해. 이제 시작되는 건가, 준비는 다 되었나? 별 생각이 다 들어.
그런데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너의 가구를 들일수록 엄마 방은 점점 작아졌지만 그래도 좋았다.
알콩아 와라! 너로 인해 든든했고 너로 인해 힘을 낼 수 있었고, 덕분에 참 좋았다. 언제든 와라! 기다릴게!
엄마의 주치의 선생님은 엄마에게 임신일수록 일상을 살아야 한다고 하셨어. 특별히 뭘 하려 하지 말고 매일매일 엄마가 만들어가는 일상이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라고 하셨어.
설레는 일이 가장 중대한 일이라 하셨어.
그리 해보려 참 노력했어.
그러니까 정말 즐겁고 행복하더라.
매일 산책을 하고, 새를 관찰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리듬에 몸을 맡기고, 앞으로 네가 태어나면 그때도 같이 하자. (2018. 7월)
=> 이때의 여름도 2024년의 여름처럼 뜨거웠다.
그때의 나는 애써 소소한 행복을 누리려 노력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불안했다.
그래도 아이가 태어나면 사랑을 엄청 많이 주려 마음먹었지.
그런데 태어난 아기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아이는 하루 종일 눈 떠있으면 나만 봤다.
내가 다가오기만 해도 웃었다.
난생처음 그런 사랑을 받고 정말 많이 웃고 울었다.
당신도 그런 사랑을 받을 것이다.
출산을 앞둔 엄마들 걱정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