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게 가장 좋은 태교
알콩아. 네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의사 선생님께서 엄마 보러 많이 걸으래. 그래서 홀로 산으로 들로 엄청 많이 걸었어. 하루에 4킬로씩. 너를 낳는 그 순간까지 걸었지.
근데 혼자가 아니었더라. 네가 늘 나와 함께 했더라.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의 외할머니와 아빠와도 함께 걸었어.
처음에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해서 좀 부담스러웠는데, 이 순간이 너를 기다리고 맞이하는 시간이라 생각하니 참 행복하더라.
주치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임신을 하고 아이를 맞이하는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하고 해야 할 일은 엄마가 설레는 일이래.
사랑하는 사람과의 데이트를 기다리듯 기다리래.
지금은 37.1주인데 너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어.
그러니까 정말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어. 건강하게만 태어나줘.
엄마는 요즘 태교앨범을 게을리했더니 영 약한 생각을 많이 하네. 지금부터 또 열심히 읽고 노력할게. 그리고 약속할게 늘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일상을 만들겠다고. 너와 늘 함께 하겠다고.
이 세상 참 좋아. 나와 봐. 틀림없이 마음에 들 거야.
=> 알콩이야말로 생후부터 만 6세인 지금까지 매일매일 설레며 행복해했다. 이제 내가 너에게서 행복을 배우고 있다. 그래, 이왕 사는 거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것처럼 설레며 살아도 괜찮잖아. 우리 앞으로도 하루하루를 설레며 살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