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A330-200

-또?! 혼자 가는 제주도

by 일필




지난 이야기)



김포공항역 도착 직전.

한 통의 연락을 받게 되는데...








와아아아아아앙




대기를 걸어놨던 요가 원데이 클래스 여석이 생겼다는 것.

(취소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출발하는 날 이렇게 기분 좋은 소식을 받게 되다니.




요가 원데이 클래스 공식 인스타 계정의 모집글.




바다를 보면서 하는 힐링 요가.



제주도 흔한 요가뷰



지금 필요한 건 스피드.



김포공항 도착하기 전에 예약을 확정 짓고 싶었다.


입금을 하고 나니 어느새 김포공항역이었다.



이렇게 풀리는구나.



여행 3일 차(10월 23일 토요일) 계획은 이것으로 정리 끝.

10시 빈야사 요가
16시 플러깅



하지만 이때만 하더라도 나는 빈야사 요가가 정확히 어떤 요가인지 잘 몰랐다.





*빈야사 요가의 특징 : 끊임없는 움직임(movement)의 요가라 할 수 있다.



끊. 임. 없. 는




참고로 이 클래스는 90분짜리다. 당연히 쉬는 시간은 없음.



그때는 몰랐다.. 임. 없. 는의 의미.

알았어도 포기는 하지 않았을 거다.






기분 좋게 김포공항에 입성.



김포공항에 입성한 경기도민



탑승 마감 한 시간 전.


자, 체크인. 체크인부터 하자.


공항엔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짐을 부치려면 서둘러야 했다.



찍. 지 이이이 잉.





이때는 몰랐었죠. 이 탑승권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티켓을 뽑았으니. 짐을 부치러 가야 했다.


다양한 색색의 캐리어가 오고 가는 것을 보니 그제야 내가 서있는 곳이 공항이라는 것이 새삼 실감 나기 시작했다.



결국 가는구나. 제주도.

하마터면 캐리어 못 싸서 여행을 못 갈뻔했지 뭐야.(농담이 아니다.)







드디어 내 차례.

캐리어를 눕히고 신분증과 탑승권을 직원분께 보여드렸다.




"가방에 반입 금지 품목을 갖고 계시거나. 배터리나..."


"아! 저 캐리어에 핸드폰이 있어요.(서브 핸드폰)"


"그럼 전원은 꺼두신 거죠?"


"네! 아, 그리고 노트북도 들어있어요."(fragile 부타캐요.)



직원분 1차 동공지진.

"노트북이요? 오, 그럼 운송 중 파손이 될 수도..."


"보통 노트북은 기내에 갖고 들어가나요?"


"아무래도. 그렇죠."



노트북 들고 비행기 탄 건 처음이라 몰랐다.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인 줄로만 알았지.

맥북 수하물로 부친 사람 나야 나.(보고 있나 잡스)




직원분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나.

이건 전쟁 같은 항공보안법.


기내 반입 금지 목록 보고 지레 겁먹어서 수하물로 넣어버림.



캐리어 안은 4계절 옷으로 가득 차 있었고, 움직이지 못하게 꼼꼼하게 포장은 해놓았지만 솔직히 나의 리를 베이비 맥북이 걱정됐다.



"아, 저 그럼 그냥..."

(꺼낼게 요 오...)



하. 지. 만

우리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캐리어는 초밥 벨트를 따라 어디론가 실려가고 있었고, 한번 떠난 초밥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뼈아픈 교훈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x-ray 검사하는데 다들 노트북 갖고 있더라? 히히힣 ㅜㅜ 바보...



* 맥북 프로 15인치는 반입 불가 품목임







짐 부치는데 시간이 너무 소요돼서 여유시간이 1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화장실을 갔다 온후,


1시간 동안 나를 책임질 항공기를 눈에 담아 보았다.



이따가 보자. 나의 리를 베이비 맥북.



탑승시간이 되었다.


승무원분의 안내에 따라 zone별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나는 zone 2. 좌석은 60D.



육십디이??(60D)



육쉽디라는 자리도 있나? 여기가 어디지?




지옥행 티켓





여기서 말하는 60이란 매애애애앤 뒤.

비행기 꼬리쪽 좌석을 가리키는 숫자였고.



한 시간 동안 너는 조땓다는 것을 의미하는 시크릿 넘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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