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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필 Dec 10. 2021

#6 스트레스가 풀리는 나만의 테라피

내가 좋아하는 것(2)

스트레스가 잔뜩 쌓인 날.



매운 음식으로도 그 어떤 것으로도 이 불편한 마음이 풀리지 않을 때.

나는 나만 알고 있는 마법의 단어를 중얼거린다.







자,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조금 더 깊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해야 할 몇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1. 씻고, 가벼운 스트레칭 후 불을 끄고 편안한 자세로 자리에 누워주세요.


2. 침대 근처에 수면등이 있다면 수면등을 켜주세요. 수면등이 없다면 어둠 속에서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3. 두 팔과 어깨에 긴장을 풀고 손바닥은 하늘로 향하게 놓아주세요.


4. 눈은 편안하게 감습니다.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쉽니다.


하나, 둘, 셋.




다시 한번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쉽니다.


하나, 둘, 셋.




숨을 들이 마시고 내 쉴 때 내 몸과 마음이 어떤지 잘 관찰해 봅니다.


숨을 들이 마시고 내 쉴 때마다 가슴에 있는 답답한 기운을 밖으로 내뱉어 봅니다.




몸의 긴장이 점점 풀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우리는 우리가 맺은 다양한 관계들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로 인해 오늘 하루 얼마나 아프셨나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누군가로 인해 힘이 들고 답답하신가요.



나는 잘해보고 싶은데 일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많이 속상하신가요.




오늘 하루가 평소보다 힘들었다고 해서, 내가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고 거부당했다고 해서 그것이 내 인생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 이제부터 아래의 문장을 마음속으로 세 번 따라 해 봅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다시 한번 따라 해 봅니다.











이제훈, 이제훈, 이제훈.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다시 한번 따라 해 봅니다.








이제훈


이제훈


이제훈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이때, 광대는 너무 올라가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척추 바르게 펴시고


숨을 들이마실 때 이제훈이 내 머리를 쭈욱 잡아당기고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쭈우욱










우리 안에는 여러 명의 이제훈이 있습니다.




이제훈은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도, 우리를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실수하고 상처를 준 이제훈을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이제훈이 우리 앞에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 나를 힘들게 한 이제훈에게 꽁꽁 싸맨 마음의 짐을 건네줍니다.


모든 근심과 걱정을 이제훈에게 맡기세요.







이제 이제훈이 여러분의 마음의 짐을 가슴 꼬옥 안고 여행을 떠납니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어 봅니다.




하나, 둘, 셋.




다시 한번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내쉬어 봅니다.









오늘 하루 이제훈은 나를 너무 힘들게 했습니다.









괜찮다. 다 괜찮다. 이제훈이니까 다 괜찮다.












오늘 하루 이제훈은 나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용서하자. 용서하자. 이제훈이니까 용서가 된다.












오늘 하루 나를 옹졸하게 만들었던 이제훈을 떠올려봅니다.










그랬구나. 잘생겨서 그렇게 이기적이구나.

그럴 수 있다. 이제훈이니까 그럴 수 있다.














오늘 하루 나에게 폭언을 한 이제훈을 살며시 떠올려봅니다.










그건 용서 못한다.



용서 못한다. 용서 못한다. 이제훈이어도 폭언은 용서 못한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하나, 둘, 셋.










이제 우리는 마음속의 이제훈을 보내줘야 합니다.









우리에게 칼퇴가 중요하듯, 이제훈에게도 칼퇴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우리는


이제훈을 혼낼 수도, 용서해줄 수도, 퇴근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힘들게 한 이제훈도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내 안의 이제훈에게 인사해주세요.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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