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뒤란 한 켠에 시멘트로 만든 신식(?) 장독대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치장을 두르고 조회대 위에서 해바라기하던 아이들마냥 장독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깨지고 이끼도 끼면서 장독들은 종종 방황을 하기도 합니다. 그 때 그 시절의 장맛은 이젠 알 수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끊어질지도 모를 장맛을 지키기 위해 한국농경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전통장류 제조 과정 연수를 받고 전통장류(4대 장류) 제조사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2급 자격 취득 후 전통장류 제조 과정 교육을 해 보고 싶어 지도사 자격 과정도 마치고, 무사히 자격증도 취득하였습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전통장류 제조 시설을 짓고, 생산과 유통,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히 하는 중입니다. 우리의 전통장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