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 서점원 Aug 31. 2022

검은색

2020

검정색은 틀린 말입니다. 검은색이 옳습니다.


먹의 색은 우주의 색. 검은색의 ‘검’은 ‘곰’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있지요. 곰색을 빠르게 반복해서 말하면 검은색이 됩니다.


‘곰색곰색검색검색검은색검은색’


곰은 웅녀이자 환웅의 아내이며 단군의 어머니입니다. 당대 초기 신앙에서 한반도를 지배하던 부족은 곰을 신으로 여겼고, 그 곰의 색이 결국 신의 색이 됩니다. 한반도에는 그리즐리 베어나 불곰, 북극곰이 없었지요. 한반도에 있는 곰은 ‘반달곰’이며, 반달곰의 색은 ‘검은색’이라 결국 곰색은 검은색이며, 검은색은 신의 색이 되었다는 설입니다. 그리고 4천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전통적인 ‘의식 활동’에 검은색을 사용하죠. (예를 들자면 상복 같은 것)


먹은 신의 색을 닮았네요.


이전 06화 삼선 슬리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