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일기> 20240410
인류의 의식이 진화함에 따라 꽃은 실용적인 목적과 관계없이, 즉 어떤 식으로든 생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그 가치를 인정한 최초의 대상이 되었다. 꽃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예술가, 시인, 그리고 신비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예수는 꽃에 대해 명상하고 꽃으로부터 삶을 사는 법을 배우라고 말했다. 붓다는 어느 날 제자들 앞에서 꽃 한 송이를 들어 그것을 바라보며 '침묵의 법문'을 했다고 전해진다. 잠시 후, 그곳에 모인 사람들 중 한 사람, 마하가섭이라 불리는 승려가 홀로 미소를 지었다. 그만이 붓다가 준 침묵의 가르침의 의미를 이해한 것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 미소, 즉 그 깨달음은 그 후 스물여덟 명의 스승들에 의해 차례로 전수되었고, 먼 훗날 선의 기원이 되었다.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인간 의식의 꽃 피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