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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Mar 12. 2024

잘  못 살지 않기

잘못없는 이들의 안전, 꽃을 사고싶은 날

사랑하는 사람의 한 마디에 울어버리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럴리가요.

회복이란 게 하루 이틀 만에 될리 없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갑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몸을 움직이는 게

부산한 정신을 가지런하게 돕더라고요.


씩씩하게 걷거나 워밍업한다며 달려가던

곳을 이제는 남편의 차를 타고 안전을 확인하며

가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생겼고요.


그럼에도 가요.

여기저기 날카로운 칼날에 들쑤셔진

정신과 온 마음의 상처들은요.

렉에서 한 번! 스미스머신에서 또 한 번!

찬찬히 아물 예정입니다. 속도는 탓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억울해서 해야겠어요.

꾸준히 해오던 글쓰기,

씩씩하게 해오던 운동마저 놓아버리면,


'잘못'없는 제가 잘 '못' 살게 될까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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