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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xiweol Oct 24. 2024

함께였던 어떤 날들의 길.

여럿이 걷던 그 길을 혼자 걷던 날.

웃으며 같이 거닐던 길들을 

이제는 혼자 걷는다.

함께였던 그날들의 무수히 많은 길들은 

추억 속 사진 한 장으로 남아.

마음속에 고이, 영원히 박제된다.


영원할 것 같던 날들의 

영원할 수 없음에 대해 알아간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모습들을 바꾸며 나아간다.

당연한 듯 관계도 따라 변해간다.

이제는 그런 사실을 알기에. 

슬프다거나 씁쓸하지 않다.


그저 지금은 함께이지 않는 이들의 행복을 

조용히 바라며 나의 길을 홀로 걷는다.

때때로 밀려오는 우리의 그때를

가만히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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