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나는 왜 이혼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너무 많아서?

by 강나루

'결혼, 사랑으로만 하는 게 아니더라 1.'을 쓰면서 그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단 한 번도 꺼내보지 않은 내 마음 깊숙한 곳에 꽁꽁 숨겨져 닫혀 숨겨져 있던 문의 빗장을 힘겹게 열었습니다.

한 편, 한 편, 그리고 또 한 편 이 많은 이야기를 감추고 참으며 너무나 오랜 세월을 '괜찮다' 여기며 살았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습니다.


저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그 누구도 제가 이렇게 살았다는 건 짐작조차 못했거든요.

심지어 저희 딸도 엄마와 아빠가 살가운 부부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그저 엄마가 점점 이 늘어 가고 그 원인이 아빠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만 품고 있었을 뿐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기 전에 어떤 선입견도 심어주고 싶지 않았던 저의 피나는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다행히 애썼던 만큼 이는 깊은 내막은 모른 체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게 맞는 방법이었는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part 2에서 아이의 사춘기로 시작해 가능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또 힘든 시간들을 복기하느라 전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고통스러워 하겠지만 이야기를 덜어내 놓으면 놓을수록 무거운 제 머리와 마음은 가벼워지는 듯합니다.

이 이야기에 끝에 제 병의 무거움도 함께 내려놓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네요.


그때에 제가 이혼하지 못한(않은) 이유도 밝혀질 듯싶습니다.

앞으로의 남은 여정도 길 동무가 되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가호와 축복이 함께 하실 겁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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