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마주치면 으레 허둥지둥 눈을 피하기만 했었다. 늘 죄 지은듯 힐끗 쳐다보곤 그러다 눈이 마주칠 때면 두 뺨과 귀가 붉어져 마치 고장 난 듯이 웃음이 자꾸만 세어 나왔다. "설렘과 수줍음 그 사이 그게 사랑이야" 거의 코가 맞닿을 간격을 둔 채 60초 혹은 더 오래 아주 기분 좋게 그 사람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다 그만 미소 짓고 말았다. 서로의 뺨과 귀가 붉어져 둘만의 공기는 사뭇 다르게 흘렀다. 설렘과 수줍음 그 사이 그 어딘가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