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은 구성원의 동기부여와 도전적인 목표 설정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성과관리의 핵심은 '평가'가 아닙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측정'도 아닙니다. 뭘까요. 바로 "정렬(Align)"입니다. 우리가 성과관리를 하는 이유는 업무를 정렬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그럼 정렬할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기준점이 바로 기업의 미션(Mission)입니다.
- OKR의 한계점, 최효석
역시나 시작은 미션에서 시작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이라는 부분은 처음에 Mission(미션)인 부분인 것이고 '어떻게'는 Code of Conduct(행동강령)에 해당이 됩니다.
구글의 미션을 전체 큰 상위 개념으로 하고 그 아래 'Product(제품)에 대한 미션' 그리고 그 Product(제품)를 위해서 일하는 '팀들에 대한 미션' 그리고 '내 개인에 대한 미션' 이 일련의 미션을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여기에 굉장히 집착을 한다는 게 가장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션', 우리가 무엇을 할거냐에 대한 기준점을 잡고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 평가를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Mission statement(미션 선언문)를 보는 겁니다. 모든 사람이 내가 여태까지 해왔던 어떤 일에 대해 평가를 받을 때 이 두 가지(What, How)에 부합하느냐에 대한 것들을 가장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에 나오는 '평가'는 성과 관리를 위한 평가가 아니라 성장과 발전을 위한 '피드백'에 가깝습니다.)
- [루트임팩트] 구글이 일하는 방식, 민경환 구글 상무
"OKR은 권한 위임 때문에 생겨난 경영 기법&조직 문화라고 생각한다."
(중략) 그렇다면 왜 구글이나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굳이 조직 구성원 개개인, 각각의 팀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길 바랐을까? 당연히 그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권한과 책임, 주도성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왜 권한을 위임하는가? 시장과 기술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중략)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조직이 중앙 직권적으로 정보들을 끌어모아 분석하고, 다시 실무진에게 전파하는 형태의 조직 구조가 오히려 비효율적이 되었다. 이제는 실무자가 알아서 필요한 IT 기술과 트렌드를 학습하고 프로젝트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주도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너무나 세상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권한 위임은 특히나 IT기업에선 필수다.
(중략) 다시 말하면, OKR은 권한 위임이 필요하지 않거나 불가능한 경우에는 효용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 굳이 OKR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구성원들이 도전적인 목표 설정을 하지 못하게 압박받는 구조에서도 쓸모가 없어진다. (중략) OKR이라는 수단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원의 도전적인 목표 설정’을 이루기 위한 다른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OKR을 들여올 게 아니라 보상 체계를 바꾸든, 직급 체계를 재편성하든 권한을 제대로 위임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지, OKR 목표나 설정하라고 시킨다고 해서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
- OKR이 잘 안 되는 이유, 알고케어 BizOps 유디v
(중략) 하나만 질문하겠다. OKR의 성취율이 높으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가? 아닌가? 대부분의 경우에 끄덕거린다. 주어진 목표와 지표가 있고, 이를 달성하는 형태(KPI)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그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는 OKR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만약 OKR의 성취율이 그대로 평가에 반영된다면, 이듬해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도전적이고 Stretch 한 목표가 세워질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OKR 성취율은 평가에 직접 연동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OKR을 진행하는 과정도 평가에 포함되지 않아야 할까? 그건 아니다. 공격적으로 목표를 잡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 그 자체는 평가에 반영되어야 한다. 즉, OKR은 평가이면서도 평가가 아니다.
- OKR, 정말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버즈빌 HR Manager 강정욱
성과관리 도구는 성과평가를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은 성과에 도전하고 달성하는 것보다 ‘어떻게 평가를 잘 받을 것인가?’를 더 고민한다. 연말 연예대상에서 수상하기 위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 출연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연예인들의 우스갯소리처럼, 연말에 바짝 KPI를 관리하거나 KPI에 덧칠을 한다.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제쳐두고 여기에 시간을 더 많이 쓰는 직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니 직원들은 늘 성과평가에 불만을 가지게 되고 조직의 성과관리를 신뢰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MBO 체계는 성과를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렸다. 직원들 누구도 성과관리 도구 때문에 조직이나 팀, 개인이 성과를 더 잘 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기업의 CEO나 임원들만이 성과관리 도구로 직원들이 목표에 도전하고 달성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물론 모든 직원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직원은 성과관리 도구를 신뢰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성과관리 도구를 통해 동기부여 되거나 목표에 도전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성과관리 도구 때문에 퇴사를 결심하거나 사내정치에 빠져드는 경우가 더 많다.
- OKR은 기존의 성과관리 도구와 무엇이 다를까?, 태니지먼트 CEO 김봉준
첫 번째 던져야 할 질문은 "OKR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프로세스가 있는가?"이다. OKR과 관련하여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존 도어의 정의가 마음에 든다. "조직 전체가 동일한 사안에 관심을 집중하도록 만들어주는 경영 도구" 1년 반 전, 버즈빌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 역시 '과감한 우선순위 설정'이었다. 몇 년 동안 OKR을 운영해 온 조직이고, 모두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순위 설정은 쉽지 않았다. 이것은 비단 버즈빌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을 과감하게 결정하고, 즉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조직은 의외로 드물다. 조직이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OKR의 정수다.
(중략) 말이 쉽지, 그것은 정말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몇 년간 진행해서 겨우 손에 들어온 제휴를 한 순간에 멈춰야 하고, 세상에 없던 Product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어찌 쉬울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OKR은 단지 그것을 거들뿐이다.
- OKR 도입 후,조직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 버즈빌 HR Manager 강정욱
두 번째 던져야 할 질문은 "OKR에 최적화해서 조직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가?"이다. 조직은 살아있는 유기체다. (중략) 버즈빌 조직 구조도 크게 2번에 걸쳐서 변화했다. 첫 번째는 '기능 Function'에서 '매트릭스 조직 Matrix'으로의 변화인데, 특히 '목적 조직 Chapter / Mission team'에서 OKR의 진가가 발휘된다. 엄청난 충돌과 갈등을 동반하고 말이다. 기존의 기능 중심의 단순한 리더십 체계와 비교했을 때, 다양한 Product Line이 혼재되고, PM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점에선 OKR의 핵심인 우선순위 설정이나 커뮤니케이션이 복잡하고 어렵다. 버즈빌도 많이 노력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더욱 신경 썼어야 했던 분기점이 아닐까 한다.
- OKR 도입 후,조직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 버즈빌 HR Manager 강정욱
OKR에서 두 번째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패는 정성적인 목표와 관련이 깊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능 단위 조직구조를 가진 회사가 OKR을 도입하면, 직원들이 정성적인 목표에 공감하거나 몰입하기 힘들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회사가 기능 단위 조직구조이기 때문에 OKR 도입에 그만큼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기능 단위 조직은 일을 부서별로 분업해서 처리합니다. CS 부서는 고객 의견을 취합하고, 기획 부서는 취합된 고객 의견을 참고해 다음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 부서는 기획대로 디자인하고, 개발 부서는 디자인대로 개발합니다. 이렇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시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게가 되기", "고객이 원하는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게 하자" 따위의 정성적 목표는 아무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없습니다. 직업윤리적으로 옳은 메시지로만 들릴뿐, 머리에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정성적 목표로부터 핵심 결과를 도출해내기 어렵습니다.
- OKR은 그래서 실패한다, 여현준
OKR은 CFR을 먹고 자란다. CFR은 특정한 스킬이나 단계라기보다는 조직 전반에 흐르는 커뮤니케이션과 문화와 같다. 사내에 촉진적인 대화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대화는 늘어났지만, 대화가 파괴적인 경우 역기능을 하게 된다. 오히려 대화 없이 혼자서만 일하는 것보다 팀에서 대화하면서 일이 하기 싫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OKR의 확산 단계에서는 구성원들 및 특히 팀장의 역할을 하는 책임자들이 CFR로 무장해야 한다. 팀장들도 할 말은 많다. 하지만 OKR이 원활하게 지속해서 성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팀장들의 CFR은 필수적이다. 임원과 리더급에서의 변화가 없다면 구성원들은 결국 '이러다 말겠지' 하면서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 버리게 된다.
- 낯선 OKR을 우리 조직으로 정착시키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