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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누스토리 Nov 12. 2019

콩나물, 러시아-일본 전쟁의 승패를 가르다

콩을 밭의 소고기라 불리는 콩은 지금과 같이 육식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시절에는 콩은 매우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밥은 물론 두부로도 만들어 먹고 된장, 고추장, 메주를 콩으로 만들어 먹었다. 다소 아쉬운 부족한 비타민C는 콩을 나물로 키워 먹으면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데. 우리가 가장 흔히 보는 콩나물의 콩은 노란 머리를 가지고 있는 유태콩으로 청국장을 만드는 데도 주로 쓰인다. 그 외에 서목태(쥐눈이콩), 수박태(청대푸른콩), 오리알태 등이 있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콩나물은 특히 비타민C, B를 가지고 있어 기미, 주근깨 같은 멜라닌 색소 활동을 억제하여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콩나물 꼬리 부분에 몰려있는 아스파라긴산과 섬유소로 인해 과음한 다음 날 숙취 해소를 하기 위해 콩나물국을 찾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또한, 콩나물은 100g에 30kcal로, 열량은 낮으면서 포만감을 주고, 섬유질로 인해 체내에 쌓인 숙변을 배출하여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콩나물, 전쟁의 승패를 가르다?


1904년, 일본 해군이 러시아의 뤼순 항구를 봉쇄해서 보급로를 차단하자, 러시아군은 채소를 보급받을 수가 없었다. 채소를 먹지 못해 비타민이 부족해진 러시아군은 병들기 시작했고, 결국 전투력 손실로 이어졌다. 러시아군의 요새와 창고에 엄청난 양의 콩이 있어 단백질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비타민은 공급할 수가 없었다. 반면 일본 해군은 갑판 위에 콩나물을 재배해서 부족한 비타민을 먹어 강한 체력을 유지하였고 결국 승리로 이끌었다.


콩나물에 비슷한 모양의 숙주나물은 콩나물보다 조금 작은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무침이나 국의 형태로 쓰이는데, 콩으로 키우는 것이 콩나물, 녹두에서 키우는 것이 숙주나물이다. 콩나물이 감기 예방 및 치료와 숙취 해소에 찾게 되는 음식이라면 숙주나물은 체내 해독 작용 및 중금속 배출 그리고 콩나물과 같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콩나물은 줄기가 너무 마르지 않은 통통하고 잔뿌리가 적으며 무르지 않은 것을 고른다. 콩나물 중간중간 검은 반점이 있거나 머리가 물렁물렁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변질한 것으로 구입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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