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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야 Feb 12. 2023

뽕이 씨의 간식 요구

간식은 좋지만 양치질은 극혐(from 뽕이 관점)

뽕이는 간식이나 산책을 요구할 때마다 앞발로  내 팔을 당기거나(앞 발을 잘 쓰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 같다) 발을 내 손 위에 올려놓곤 한다.


간식을 좀 전에 먹었는대도 간식을 또 달라며 내게 다가오는 뽕이 씨. 요즘 간식 양이 줄었다고 생각하는지 정색하며 짝다리로  있는 모양새가  양아치 강아지 같다. (뽕이는 정색하면 입이 'ㅅ' 모양으로 옹졸해진다)


뽕이 씨 :  찐 고구마 또 갖고 와! 양이 부족하다. 집사야!


집사 :  뽕이 씨 고구마를 너무 많이 먹으면 살 많이 쪄서 오늘은 그만 먹어야 해요~


뽕이 씨 :  집사야. 내 말을 개똥같이 듣냐?!  고구마를 달라고.

(내 팔을 눌러대는 뽕이 앞 팔 힘이 은근히 세진다. 요 녀석 상황이 마음에 안 드니 손톱을 살짝 빼내기 시작한다.  뽕아~ 네가 고양이냐고?!)


집사 : 뽕이 씨 그럼 치카치카할까요?


뽕이 씨 : 크~ 왕!!!  왈왈왈왈~~!!!!

칫솔을 보자마자 빡처서 건치를 들어내며 짖는다.


지난번에 간식을 많이 먹였더니 동물병원에서 뽕이의  체중감량 지시를 받았다. 그래서 간식 양을 조금 줄였다.

 양치질은  매일 해야 하는데 강아지용 칫솔을 꺼내니  크게 분노하는  뽕이 씨였다. 그 뒤에 어떻게 됐냐고?  칼로리  낮은 속배추 한 잎사귀 신나게 먹고 양치질하고 잘 잤다.^^


*배추 잎사귀(겉잎은 잘 안  먹음. 속 잎을 좋아함), 당근, 양배추(양배추는 생으로도, 쪄서 먹여도 좋음)등의 간식은 칼로리가 낮은 편이라 강아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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