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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은 PainterEUN Apr 09. 2021

든든한 식사

마음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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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이리 치이고 저리 디이며

집에 가면 바로 누워버리고 싶을 만큼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소진한 하루라면

다른 사람이 해주는 따뜻한 한 끼의 밥심이 필요한 날입니다.


그런 날

나를 혼자 두지 마세요.

식사를 거르지 마세요.

스스로 차려 먹지 마세요.

 

멋들어진 요리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나를 위해

보글보글 끓인 찌개에 뽀얀 김을 뿜어내는 밥 한 공기

흔한 계란프라이, 냉장고에 있던 반찬을 몇 가지 덜어 놓는 모습에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질 것 같은 날.

 

별말 없이 터벅터벅 내딛는 걸음에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잘 먹어야 뭐든 할 수 있다”라는

말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반갑게 맞아주는 단골 가게 이모님의 밥상도 좋아요.


따뜻한 마음 한 끼 채워줄 수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세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누군가의 엄마가 된 엄마도,

엄마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위로는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나는 당신이

누구보다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보듬어주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Painter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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