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전부다
제가 브런치에서 연재 중인 글 중에서 “직장에서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의 장단점”이라는 글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라는 책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책은 코넬대 교수가 70세 이상의 인생 선배 1,00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만족스러운 직업을 찾기 위한 5가지 조언’이라는 파트가 인상 깊었는데, 현자들은 입을 모아 “인간관계가 전부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급, 복지, 직장의 위치 등 여러 조건도 중요할 수 있지만, 매일 마주해야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그 일이 아무리 좋더라도 견디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공감했습니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복잡한 퍼즐 같지만, 저는 ‘적당한 거리 유지’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의 장점도 크지만, 동료와 지나치게 가까워지지 않으면서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더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은 분명 어렵지만, 3가지만 지켜도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
예전의 저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하며 친밀감을 쌓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자주 오해와 불편을 낳았습니다. 예를 들어, 회식 자리에서 동료가 제가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꺼낸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이후로도 반복적으로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서 반드시 깊은 신뢰나 우정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요. 친해지고 싶다면 굳이 내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공적인 대화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기도 하고, 거절이 곧 관계를 악화시킬까 두려워 피하게 되죠. 하지만 제 경험상,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은 관계를 만드는 시작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킨십이나 지나치게 친근한 행동이 불편하다면 그 자리에서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상대방이 불쾌함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의 거절 의사를 모든 사람 앞에서 들어봐야지 민망해서 안하더라구요.
직장에서 동료와 가까워질수록 공적인 일과 사적인 감정이 뒤섞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서운함과 불필요한 갈등을 낳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을 구별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예를 들어, 동료와 사적으로 친하더라도 업무에서는 그 사람의 공적인 역할만을 기준으로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이런 거리감은 오히려 서로의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글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작은 조언을 나눠보았습니다. 결국, 적당한 거리는 각자의 상황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모든 직장 동료와 잘 지내는 것의 장단점과 제가 느낀 균형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했으니, 다음 글에서는 직장에서 어떤 갈등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다음 글은, '표현이 서툰 내가 직장에서 갈등을 해결했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