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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판양 Aug 13. 2024

판촉 예술가를 양성합니다.


"말을 잘하는 것은 기술이지만 고객의 마음을 얻는 건 예술입니다."



세상엔 사람도 많고 직업도 많다.

기술의 발달로 사라진 직업도 있고 생겨나는 새로운 직업들도 많다. 


직업 (職業)


[명사]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대다수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하여 돈을 벌고 그 번 돈으로 저마다의 "행복"을 향해 열심히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가장 좋은 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면서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한다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다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지금에 일을 하실 건가요?


현재 직업을 갖고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본인에 일에 만족하고 있을까?

매번 이건 " 내 일이 아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니야"를 외치며 더 나은 미래가 나에게 찾아올 꺼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오랫동안 인적아웃소싱을 하다 보니 수많은 사람들의 이력서를 본다. 이력서는 그동안 살아온 그 사람만의 발로 걸어온 또 다른 기록과도 같다. 한 곳에 안주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사유로 자신의 발자취를 여러 곳으로 옮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땅을 파다 보면 결국 우물하나도 제대로 팔 수 없기에 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정답은 없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20만 명 백수

청년실업 126만 명 도입  / 졸업했지만 일자리 없는 '청년 백수' 126만 명 | 연합뉴스 (yna.co.kr)

졸업생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실상  우리는 일할 사람이 없다. 왜냐면 우리가 하는 판촉 업무는 대다수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좋은 대학 나와서 본인이 원하는 곳에 취업될 때까지 다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고 차라리 짧은 시간이라도, 돈 벌면서 인생 공부를 할 수 있는 판촉 업무를 아르바이트라도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실제 우리 업무를 하는 친구들 중엔 대학을 중도포기하고 이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여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더 경제적인 능력을 갖춘 친구들도 많다. 어차피 대학이라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본인이 가고 싶은 “과”를 선택하는 게 아닌, 본인 점수에 맞는 학교에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4년 또는 2년을 다니고 졸업하면 막상 취업이 안돼 다시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한다.

대학 졸업 후 평균 취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11.6개월이라니…… 그 기간 동안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짧은 인생 공부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판촉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존감 낮은 일이 아니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아래 일화에서 보여주듯이 판촉은 어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일지도 모른다.


멕시코시티의 큰 재래시장 그늘진 한 구석에 “포타라모”라는 인디언 노인이 있었다. 

노인 앞에는 양파 스무 줄이 걸려 있었다. 

시카고에서 온 미국인 한 명이 다가와 물었다.

“양파 한 줄에 얼마입니까?”

“10센트 라오”  포타라모는 말했다. 

“두 줄에는 얼마입니까?”

“20센트 라오”

“세 줄에는 요?”

“30센트 라오”

그러자 미국인이 말했다

“별로 깎아 주시는 게 없군요. 25센트 어떻습니까?”

“안되오” 인디언이 말했다.

“스무 줄을 다 사면 얼마입니까?” 미국인이 물었다.

“스무 줄 전부는 다 팔 수 없소.” 인디언이 대답했다. 

“왜 못 파신다는 겁니까? 양파 팔러 나오신 것 아닙니까?”

미국인이 물었다.

그러자 인디언이 답했다.


“아니요 나는 지금 인생을 살러 여기 나와 있는 거요.

나는 이 시장을 사랑한다오. 북적대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햇빛을 사랑하고 흔들리는 종려나무를 사랑한다오. 친구 페드로와 루이스가 다가와 “부에노스 디아나” 인사를 건네고, 자기 아이들이며 농작물 얘기를 하는 것을 사랑한다오.  또 친구를 보는 것을 사랑한다오.

이것이 내 삶이요. 바로 그걸 위해 하루 종일 여기 앉아 양파 스무 줄을 파는 거요.

한 사람한테 몽땅 팔면 내 하루는 그걸로 끝이요.

사랑하는 내 삶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그렇게는 할 수 없다오 “


아름다운 젊은 백수 백조들이여. 

자기가 처한 상황을 한없이 초라하다고 불만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만들어놓은 벽을 허물고 세상에 나와라. 

 

내가 지금 가지지 못했다는 건 앞으로 내가 많은걸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없다고? 그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해 보는 게 어떨까?

인생은 무한이 아님을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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