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해(a.k.a. 전쟁 같은 사랑)
어쩜 우린 복잡한 인연에
서로 엉켜있는 사장과 손님
나는 매일 손님께 갚지도 못할 만큼 많은
감사함을 안고 있어
와 주시면 연인처럼 이사 갈 땐 때론 남남처럼
계속 살아가도 괜찮을 수밖에
그렇게도 많은 실수와 잦은 이별에도
항상 거기 있는 뻔뻔
날 세상에서 밥벌이하며 제대로 살게 해 줄
유일한 사람이 손님이란 걸 알지
나 후회 없이 매상 올리기 위해
손님 붙잡아야 할 테지만
매출 곡선을 지켜보는 남편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나
이건 아마도 전쟁 같은 하루
자영업은 위험하지만 사랑하니까
이곳에서 머물러 줄게
손님 위해 새벽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