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 키트루다 + TC 3차 부작용정리

암보다 강한 여자의 삼중음성 3기 유방암 정복기

by 박찌

첫 항암 혹은 3차 항암에 부작용이 많이 있을 수 있다.라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 고맙게도 큰 부작용 없이 지나간 첫 항암!! 나의 3차는 어떨까?


역시.. 횟수가 쌓이면서 나도 호중구의 벽에 부딪혔다.

3가지를 조합해서 맞는 3-1 호중구는 1010!!

1000 밑으로 떨어지진 않았으니 항암은 진행했지만... 당장 다음 차수가 걱정..

매주 호중구와 전쟁 치르는 3차 항암이었다.

결국 1000이 무너졌다!!!


810이니까 어떻게 저떻게 백혈구 촉진제 맞고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장화 신은 고양이 눈임을 억지로 교수님께 세뇌시키며 말씀드려 봤지만.....

오늘은 백혈구 주사만 맞고 돌아간 후 안전하게 이틀 뒤 다시 피검사하고 진행합시다.


주차는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난 출퇴근 항암러.. 이틀 뒤 다시 항암을 위해 병원에 와야 한다.

회사에 다시 한번 양해를 구했고 백혈구 촉진제 맞은 후 증상인 척추 바운스고 나발이고 간에 항암 주차가 밀리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이틀 뒤 검사 결과는 810 -------> 7170

7170???????????????

세상 처음 보는 수치 717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틀간의 척추 바운스가 열일했구나

아니.. 아무리 주사를 맞았기로서니 이거 실화??


8/2(수) 진행했어야 하는 3-2 항암은 8/4(금) 일에 진행하고 그다음 주 3-3은 6일 텀으로 8/10(목) 진행

4-1 역시 6일 텀으로 8/16(수) 진행해서 원래의 일정을 따라잡아 보는 것으로 스케줄을 잡았다.

6일 텀 피검사 결과 호중구는 7170 -------> 1230

1230????????????????

농락당하는 기분이었다!!!!

금고에 돈이 가득한 것 마냥 호중구가 넉넉하여 1도 긴장감 없이 진행한 3-3을 위한 공복채혈에서

단 6일 만에 7170이던 호중구는 1230으로 떨어졌다.

ㅋㅋ 이때부터 나에게 호중구는 울트라 갑 같은 존재가 되었다. 호중구님 ㅜㅜ


3차 부작용을 정리해 보자면,


1. 갱년기 증상 시작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생리가 멈추게 된다.

이에 따라 강제 갱년기 증상이 같이 시작되게 되는데 이것 역시 사람마다 다양한 증상이 있는 듯하다

내가 격고 있는 증상은 더웠다가 추웠다가 뒤통수가 뜨끈해지더니 식은땀이 쥬르륵 흐르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자다가 몇 번을 이불을 걷어찼다가 다시 뒤집어썼다가..

에어컨을 껐다가 켰다가.. 정말... 지랄이 풍년이다..ㅠ.ㅠ

엄마 갱년기 증상... 대수롭지 않았었는데 많이 힘들었겠다 싶어 미안해졌다.

이외 관절통, 손발 뻣뻣함, 감정기복 심함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크게 불편한 다른 증상은 없다.

계속 땀을 흘리니 몸이 찝찝하고 침대 시트도 베개도 찝찝해서 이틀에 한 번씩 빨래 중이다.

첨 겪어보는 갱년기 증상..ㅠ.ㅠ 교수님께 물어보니 이건 뭔가 약이 있는 게 아니라서 치료가 끝날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2. 불면

3-3 치료 시 계속되는 불면 때문에 피곤함이 누적되기도 해서 교수님과 상의를 했다.

불면증은 잠 자체가 잘 들지 않는 타입과

잠은 잘 드는데 계속 깨어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없는 타입이 있는데 나의 경우는 후자이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텀으로 계속 깨니까..

다시 이내 잠들긴 하지만 수면 중 5~6번을 깬다.

밤에 잠이 부족한 경우 낮에 낮잠을 잘 수도 있겠지만 출근하는 항암러인 나는 회사에서 낮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수면제를 복용하기로 했다.

스틸녹스정 10mg

15분 이내로 빠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복용 후 바로 침대로 직행!!

필요시 약으로 혹시나 의존도가 생길까 봐 담날 쉬는 날이라 낮잠을 잘 수 있는 요일은 복용하지 않고 있다.


3. 발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듬뿍 바디로션을 발라서 피부 발진은 없다보다~~~

했는데..ㅠ.ㅠ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일까.. 허리 부위에 발진이 생겼다


피부관련 하여 처방받았던 약은 2개

피부 쪽 발진을 대비해서 받았던 데스오웬 로션과 두피에 통가발로 인해 띠 부분에 트러블이 올라왔을 때 받았던 나딕사 크림

피부 쪽이라 데스오웬 로션을 아침저녁으로 5일 정도 발랐는데 더 퍼지진 않았으나 큰 호전이 없어 피부과 진료를 보았고 피부과 주치의선생님 말씀이

항암시 부작용 방지제로 맞고 있는 덱사메타손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모낭염을 일으킨다고 한다.

모낭염으로 보이고 아직 심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항생제 투여는 필요 없고 데스오웬 로션보다는 나딕사 크림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4. 손발 저림

항암 횟수가 쌓이면서 발끝이 찌릿찌릿 저린 증상은 조금씩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못 걷거나 활동에 불편함이 있는 정도는 아니고 약간 둔한 감각과 찌릿찌릿 한 정도고 이 또한 심한 경우 복용하는 약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아서 나는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족욕을 하거나

유튜브 보며 요가를 한다.

말초신경병증 요가라고 검색하면 도움 될만한 콘텐츠들이 나온다.



“부작용이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독한 항암을 너무나도 잘하고 있는 걸

너무 민감하게 신경 쓰며 받아들이지 않기

부작용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주치의에게 알리고 상의하기!!

암새끼 잡아 족치는데 상당히 협조 중인 내 몸아~

오늘도 너무 잘하고 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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