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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잡으러 간 피터팬 2

아이와 함께 하는 캠핑카 여행

얼마쯤 신나게 달렸을까.

드디어 우리의 첫 번째 목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KOA라는 미국 전역에 캠핑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을 이용했다. 


https://koa.com/




드디어 스포캔에 있는 첫 번째 KOA 사이트에 도착했다.



이곳은 워싱턴에 있는 도시로서, 정말 경관이 아름다웠다.

우리는 예약한 넘버로 이동하여 차를 파킹하고,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는 길에 코스트코에 들려 미리 산 고기를 그릴링 하기 시작했다.


'치이익~'


언제나 들어도 맛있는 소리다.

캐나다에 와서 손수 하는 건 이미 많이 익숙해졌다.

직접 고기를 썰어 손질을 하고, 그릴링을 한다.

커피도 직접 갈아 내려 먹기 시작한다.


이 모든 기술이 캠핑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나는 그 기술들을 이용해 고기를 맛있게 그릴링 해서 한 상 근사하게 차렸다. 

커피도 빠질 수 없어 콩을 갈아 맛있게 드립커피를 내렸다.


천국의 음식이 이런 게 아닐까.


맑은 공기는 덤이다.

  

그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캠핑사이트를 한 바퀴 돌았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신나게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호기심도 많아 그곳에 있는 백인 아저씨, 아줌마들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본다.


나는 그 틈을 타서 슬쩍 아내의 손을 잡고 저녁 하늘을 바라보았다.

 

<스포캔 KOA의 저녁하늘>

"진짜 이쁘네"

"아이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


우리는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캠핑사이트에서의 첫날 밤이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서둘러 Dumping station에 가서 물을 채우고 오물을 버린 다음 

차를 몰고 나갔다.


서둘러 다음 코스로 가야 한다.

일정을 빡빡하게 짰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최대한 Yellowston 근처까지 가서 차박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앗차.. 자갸 혹시 어제 ADHD 약 먹였어?"

"아니.."


그랬다.

우리는 캠핑을 시작한 이래 약 먹이는 것을 깜빡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어쩐지 너무 흥분하고, 자주 동생과 싸우더라"

"그니까"


사실 약 먹이는 것을 깜빡하면 안 되는데, 여행을 하다 보면 깜빡할 때가 자주 발생한다.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누구나 밖에 나오면 흥분한다.

그러니 엄청난 에너지가 폭발하지 않겠나


정말 애들한테 소리도 많이 질렀다.

그러다 차를 잠깐 세우고 내리면 그곳은 천국...


이러한 것이 무한 반복이다.


그렇게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우리는 드디어 Yellowston의 West Gate KOA까지 도달했다. 

<Yellow ston West gage KOA>

이번에는 차박 사이트 옆에 모닥불을 붙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드디어 모닥불을 붙이고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그렇게 차에서 내리는 순간


내 생전 처음 본 엄청난 양의 모기떼가 내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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