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천만 원의 자본소득에는 10억 원이 필요하다.
첫째, 데이터를 구할 수 있는 모든 국가, 모든 시기에서 이런 규칙적인 패턴이 발견되며, 그 정도가 언제나 매우 놀랍다는 것이다. 이 현상이 어느 정도인지 대략 살펴보면, 노동소득 상위 10퍼센트가 일반적으로 전체 노동소득의 25~30퍼센트를 받는 반면, 자본소득 상위 10퍼센트는 항상 전체 부의 50퍼센트 이상을 소유한다.(90 퍼센트를 소유하는 사회도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임금 분포에서 하위 50 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이 전체 노동소득에서 상당한 몫을 받는 반면(일반적으로 4분의 1이나 3분의 1, 즉 상위 10퍼센트가 차지하는 몫과 비슷하다). 부의 분포에서 하위 50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본을 전혀 혹은 거의 소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들은 항상 전체 부의 10퍼센트 이하를, 일반적으로는 5퍼센트 이하를 소유한다. 이는 가장 부유한 10퍼센트가 차지하는 몫의 10분의 1 수준이다.) 노동과 관련된 불평등은 일반적으로 그리 심하지 않으며 거의 합리적으로 보인다.(불평등이 합당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그렇다. 이 점이 과장되어서는 안 된다.) 반면 자본과 관련된 불평등은 항상 극심하다. -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