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인도네시아에서 찾은 '쉼표'
25화
새로운걸 배우면 '자유'를 얻는다
왕초보 서퍼 성장기(2)
by
peacegraphy
Apr 2. 2022
아래로
서핑
캠프 입소 3일차, 보드 위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던 나는 이제 10초 이상 바다위에 서있을 수 있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하지만 서핑을 배우기 전 보지 못한 광경을 볼 수 있다. 해변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비내리는 바다위에 떠서 수평선에 걸친 무지개와 바닷물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감상했다.
물위를 내 발로 가로지르는 느낌을 태어나서 처음 느꼈다. 서핑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겪어보지 못했을 경험이다.
나는 아직 서핑 초보다. 더 깊은 바다까지 나가 더 큰 파도를 잡아 올라타고 수십초 간 바다위를 누비는 서퍼들이 있다. 고수들은 보드 위에서 묘기를 부리기까지 한다.
그들의 '더 큰 자유'가 부럽다. 뭔든 새로 배우면 더 큰 자유를 얻게 된다. 요가를 배운 뒤 그전에는 불가능했던 자세를 몇가지 취할 수 있게 됐다. 명상을 하며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우고 생각의 자유도 얻었다.
운전을 배웠을 때는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영어를 배워서 영어권 나라나 관광지에서 소통이 가능해졌고, 여기에선 인도네시아어를 배운 덕에 영어를 모르는 현지인과도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새로운걸 배울 때 삶에 활기가 돈다. 파도를 헤치고 깊은 바다로 가는 것처럼, 제자리에 머무르는 대신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는다. 더 자유로워지려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다.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새로운것을 많이 배우고 있다. 전혀 모르던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고 영어도 꽤 늘었다. 요가 자격증을 땄고, 서핑을 배우는 중이다. 채식도 배웠다면 배운것 중 하나다.
새로운걸 배우면 새로운걸 즐길 수 있다. 시야가 넓어지고 한계를 뛰어넘게 된다. 인생을 보다 즐겁고 가치있게 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마음을 비우고(정신적 자유), 새로운것들을 신나게 배워볼 생각이다. 인도네시아 생활이 한달도 남지 않았지만, 한국에 돌아가는게 두렵지 않은 이유다.
https://youtu.be/Kvu98fj71i8
keyword
서핑
해외여행
발리
Brunch Book
인도네시아에서 찾은 '쉼표'
23
요가에서 배운, '행복한 삶'을 위한 10가지
24
발리=서핑, '수포자'도 걱정없는 발리 서핑캠프
25
새로운걸 배우면 '자유'를 얻는다
26
집밖으로 나가야 보이는것들
27
심심한게 어때서~ 심심하려고 발리에 왔다
인도네시아에서 찾은 '쉼표'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1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peacegraphy
직업
기자
맑은 날 은하수가 보이는, 고개를 들면 온통 초록빛인 시골에서 자랐다. 사진을 좋아하지만, 걷다 보니 기자가 됐다. 어우르는 게 좋다.
구독자
264
제안하기
구독
이전 24화
발리=서핑, '수포자'도 걱정없는 발리 서핑캠프
집밖으로 나가야 보이는것들
다음 2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