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진 그의 삶
다행히 치료는 차도가 좋았다.
그는 건강해져서 퇴원했다.
거의 두 달반을 병원에 누워서 지냈다.
몇번의 척수검사가 있었고, 독한 항생제 주사를 매일 맞았다.
그의 병원생활 이후, 나에게 달라진 점이 한가지 있다면
'가족계획'
연애 5년, 결혼 4년차에 접어드는 우리였지만 나는 결혼도 출산도 육아도 모두 자신없어하던 사람이었다.
어찌저찌 결혼은 했다만 출산은 아직은 '언젠가' 로 미루어두었던 나였다.
하지만 이번 남편의 투병으로 인해, 평소에 2세를 가지고 싶어했던 그의 바람을 어서 이루어주고 싶었다.
아가들이 함께하는 가족이라면 그도 그 행복이라는 그림속에서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해줄것만 같아서.
그리고 운이 좋게도 그 이듬해,
우리는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