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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08. 2016

<작은 기쁨>

이 해 인

작은 기쁨
 
                 이 해 인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옷을 차려입고
어디든지 가고 싶어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웃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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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의지이다.

흘러가는대로 나를 슬픔,분노,미움 등에
휩쓸리지 않게 하는 의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해인수녀님은 혁명가다.
깃발 들고 구호 외친다고 혁명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나의 마음을 부정적인 늪에서 건져올리는
혁명가다.

자신만의 혁명이 아닌 수많은 타인의
마음을 함께 건져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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