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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 Dec 06. 2023

돈 안 들이고 부부 다이어트-12kg
(2탄)

나는 9kg 감량 아내는 3kg 감량

아내는 답을 하지 않고 집에 있는 실내 자전거로 향합니다.

아내는 입이 툭 나왔습니다.

나 :  왜 그래 자갸??

아내 : (...)

나 : 무슨 일 있어?

아내 : (...)

나 : 말해봐 왜 그래?

아내 : 나 어제 그렇게 안 먹고 운동하고 그랬는데 몸무게가 늘었어 ㅠㅠ

나 : 그랬구나. 자갸 이제 시작인데 뭘~ 하루에 끝나는 거 아니니 더 힘내서 해보자!!!

아내 : 공복에 운동해야 더 칼로리 소모가 많다고 하니 나 운동 시작한다!!!

나 : 오키 파이팅!!!


다른 집은 실내 자전거가 다 옷걸이용이라고 하던데 저희 부부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실내 자전거는 그냥 타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한 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찾아보니 자전거와 TV를 연결해서 정말 자전거를 타는 것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프로그램 구매해서 타보고 싶었지만 1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돈을 안 쓰고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으니 구매 욕구를 꾹꾹 눌렀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TV와 자전거를 연결해서 타는 분들이 올려놓은 영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 별로 많은 영상들이 있었습니다.

처음 맛보기로 30분짜리 영상을 재생시켰습니다.

그래도 기존에 로드 자전거도 타고 잠실도 자주 다니니 실내 자전거를 조금 우습게 보고

시작하였습니다.

워밍업을 하고 영상에서 말하는 것을 따라 하는데 정말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습니다.

땀은 비 오듯이 쏟아집니다.

야외에서 자전거를 탈 때도 이 정도로 땀을 흘린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 설명합니다.

끝나고 난 다음 힘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힘든 게 정상입니다.

달려 봅시다!!! 더 빠르게!!! 더!!! 더!!! 더!!!

시키는 대로 더 더 더 빠르게 페달을 굴립니다.

30초를 전속력을 다해서 달립니다.

30초는 숨을 고르며 쉽니다.

이렇게 30분을 타는 것입니다.

정말 살이 안 빠지면 말이 안 될 정도로 힘이 듭니다.


처음에 다이어트는 저 혼자 시작했습니다.

근데 아내가 맛있는 반찬을 해주어도 전 샐러드랑 닭가슴살만 먹고 하니

요리할 맛이 안 난다고 아내도 함께하게 된 것입니다.

아내와 함께 다이어트를 하니 좋은 점이 참 많습니다.

24시간 배고픔을 견뎌야 하는 시간을 함께하니 더 힘이 납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2023년 00월 00일까지 난 -kg 감량에 성공한다"

목표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작정 나 다이어트해야지!

살 빼야지!

이렇게 하면 금방 그만두기 쉽습니다.

두 번째는 체중계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 인바디 체중계를 구매하였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체지방률과 인바디 점수까지 자세하게 나오고 휴대전화와

연동해서 어떻게 체중의 변화가 있는지 모든 기록에 대해서 변화와 상세까지 나와서 좋습니다.

세 번째는 함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습니다.

혼자 하게 되면 꾸준하게 하기 참 어렵습니다.

근데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으쌰으쌰 응원도 하고

혼자만 맛있는 것을 먹을 수도 없으니 조금은 더 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다이어트한다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평소 약속도 별로 없고 술도 많이 안 마시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하자마자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어디서 다이어트한다고 들은 것도 아닐 텐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술을 먹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전 다이어트를 하는 기간에는 보통 약속이 저녁에 있으니 하루 종일 굶고 저녁에 약속을 갑니다.

가서도 나 다이어트 중이라고 이야기하고 되도록 술을 마시고 안주는 최소화해서 먹었습니다.

근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난 지금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배고픈 상태인데 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악마와 천사가 싸움을 시작합니다.

악마 : 너 배 안 고파? 먹어 그냥 낼부터 하면 되잖아. 하루가 뭐 그렇게 대단해?

천사 : 다이어트 중인 거 기억하지? 이번에는 성공해야지 참자!!! 참아야 해!!!

악마 : 너 좋아하는 새우가 앞에서 웃고 있는 거 안 보여? 치팅 데이 몰라? 하루 정도는 괜찮아

천사 : 튀김의 칼로리가 어마어마한 거 알지? 너 그동안 샐러드, 닭가슴살 먹은 거 다 소용없어지는 거야

답이 없는 싸움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참아야 합니다. 근데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위에서 이야기했던 네 번째 지인들에게 알려서 약속 자리를 최소화로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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