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된 복권을 흑염소에게 먹인 이유

마음다짐-내가 준 것보다 받은 것을 기억해 보라

by 덴부와 셜리
원불교의 상징, 로고라고 해야 하나. 바로 원이다. 원불교의 원은 진리를 상징하고, 또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은 상징, 깨달음의 일원상이라고도 한다.


원불교에 가보면 동그라미가 있다. 쉽게 말하면 내가 행한 것은 그대로 돌아온다. 한 바퀴 돌고, 360도 돌아서 온다는 것일 게다.


일본 만화 <중쇄를 찍자>에 나오는 출판사 사장도 이런 업보를 중요시 여긴다.


출판사 사장은 길 가다가 쓰레기를 줍고, 신호등을 지킨다. 작은 복이 쌓여서 자신한테 온다는 믿음 때문이다. 심지어 로또당첨이 되었는 데, 그것을 흑염소에게 먹인다. (흑염소는 신선한 야채와 신선한 신문지를 좋아한다.)


당첨된 복권을 버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장은 복권당첨이라는 것으로 운을 다 써버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매거진과 단행본을 제작하는 건실한 출판사로 성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일본 출판사는 한국 출판사와 다르게 규모가 꽤 크다. )


<중쇄를 찍자>는 드라마도 제작되었다. 만화보다 드라마가 보시기 편할 거다.

물론, 사장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니다. 신입사원의 좌충우돌 사회스토리이다.

여기에는 오다기리 조가 출연하는 드라마인데, 심심하면 시청하셔도 된다. 최근에 넷플릭스에도 볼 수 있다.


https://denbooandshierly.tistory.com/160



그런데 사실 나 같은 소인배는 다르게 생각한다.


왜 나는 주기만 할까? 왜 나는 뺏기기만 할까 하는 생각이다.


얼마 전에 친구가 나를 도와주었다. 너무 고맙기도 해서 20년 전에 내가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일까?

그래서 내가 물어보았다.


넌 참 의리 있는 친구구나..


그러나 그 친구는 그것을 기억 못 했다. 아니 그 엄청난 사건!! 내가 도와준 사건을 기억 못 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오히려 그 친구는 나를 도와준 것만 기억하는 것이다.

역시 사람을 도와줄 때는 그냥 도와주어야지 받으려면 안된다. 오히려 상처다. 그냥 주기만 해라.


왜냐?


어쨌든 그 친구가 나의 도움을 기억 못 해도

그것과 상관없이

내가 지금 도움을 받고 있다.


기억하고 도와주지 않는 것보다

기억은 없어도 도와주는 것이 낫지 않는가.


사람은 모두 내가 주는 것을 생각하지 받은 것은 기억 못 한다.


그러려니 해야 한다. 그래서 주는 걸 아까워하면 안 되고, 보상받길 원하면 안 된다.
결국. 업보와 공덕은 돌아오는가. 그런가 보다.





keyword
이전 09화자살률, 남자보다 여자가 월등히 높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