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고
나아가는 것보다 중요한 건 돌아오는 것이다.
'우주 유영'을 '해녀의 물질'에 비유한, 한국에서밖에 나올 수 없는 아름다움
- 김보영 (소설가)
우리는 유령들이야. 엘리는 웃으며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가지만 아무도 우릴 못 봐.
구형 기계 속으로 의식을 옮겨 간 존재를 통해, 근 미래와 장애인 문제에 던지는 동시대적 질문
- 김성중 (소설가)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게임적인 이야기야.
현실감 넘치는 게임 개발 현장 묘사와 창작 AI에 대한 통찰이 발군인 소설
- 김보영 (소설가)
나는 바다에 들어갈 수 없다. 신이 내게 바다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식욕을 느끼는 건 나뿐이다.
아이들이 환생을 결정하는 사후세계에서 위로되지 않는 슬픔의 존재를 체험하는 황홀함
- 강지희 (평론가)
어른 외계인들은 우아하게 긴 손가락을 포크 삼아 파스타를…, 아니 면발을…, 아니 지구인 혈관을… 돌돌 말아 호로록 빨아 넘겼다.
말랑하고 귀여운 연애담에 외계인의 인간 도축을 연결하며 인류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 인아영 (평론가)
독자여, 무엇이든 물어보라. 책이 대답할 것이니.
'마인드 업로딩'과 '영생불사'라는 주제를 동로마 시대를 무대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하드SF
- 김희선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