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타인의 의미에 비해 타인에게 나의 의미가 그리 대단하지 않을 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값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냥 함께 있는 공기만으로도 느껴져 버리는 애정의 기울기. 예전엔 이게 참 슬펐다. 나는 왜 그 사람에게 가닿지 못하는 걸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로 한다.
그 무게만큼 그 시간의 의미는 내가 더 값진 것이라고.
오로지 타인이 평가한 나일뿐, 진짜 나의 의미는 아니니까.
중심축을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두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