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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Apr 10. 2019

빼빼로데이, 책 선물?

봉쓰와 사귀고 나서 맞이한 첫 ‘빼빼로데이’     


우린 맛있는 걸 먹기로 했고 저 멀리 봉쓰가 보였다     


멀리서도 눈에 띄게 보였던 봉쓰의 손에 들려 있던 ‘검정비닐봉지’


‘도대체 뭐가 있을까?‘     


봉쓰를 보자마자      


“봉쓰 손에 뭐야? 빼빼로데이???”     


난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응~ 책이야”     


‘엥 웬 책?’     


속으로는 의아해했지만, 어쨌든 선물이라니깐 좋았다     


저녁을 먹으면서 그가 쓰윽 내민 책     


책이 크기에 비해 너무 가벼웠다     


‘요즘 책은 가볍게 나오네?’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펴보니     


책 모양 빼빼로였던 것!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검정비닐봉지는 편의점 로고가 고스란히 적혀 있는 봉지였다     


사람도 많이 다니는 길에서 검정비닐봉지를 들고 나를 기다렸을 봉쓰를 생각하니

그의 꾸밈없는 모습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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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tip: 허세보다 솔직담백한 모습이 이성의 마음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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