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인물 사전
10화
실행
신고
라이킷
56
댓글
2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피어라
Jun 28. 2023
님아, 제발 얹지 말아 줘요.
님아, 제발 얹지 말아 줘요
내
작은
끄덕임으
로
넌
순식간
들어왔지
당황한
난
말도 못 했지
굼뜬 내 행동만 자책했지
너
아프단
말에 가슴
철렁했지
하루, 이틀 날짜만
셌
지
네
아픔 그대로
스민 걸까
온몸이 존재를 드러내며 반응했지
일상이 틀어졌지
머리가 멍했지
방에서 한 걸음 나오질 못했지
이게
다...
님아, 제발
그것만은
얹지 말아 줘요
얼마 전 놀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지인이 제 라면을
탐했어
요.
전 흔쾌히
같이 먹자고
했고
요.
그런데 라면이
식탁에
올려지자마자
그녀의 숟가락이 초스피드로
돌진했습니다.
제가 따로 덜어주기도 전에 말이죠.
그날 밤. 그녀는 고열에 시달렸고
아침
일찍이
숙소를
떠났습니다
.
그러고는
코로나라는
소식을
전했죠
.
설마? 나도? 몇 날며칠 몸을 사리며 맘을
졸였어요
.
아니나 다를까 저도 근 일주일을
누워만 있었습니다.
숟가락을
입으로
쭉
쭉~ 빨아
라면
국물로
풍덩풍덩 한
그날
그녀가
미워
끄적여보았습니다.
사진@pixabay
keyword
라면
코로나
국물
Brunch Book
인물 사전
08
수박 껍질도 먹는 여자
09
그녀가 집들이에 초대했다.
10
님아, 제발 얹지 말아 줘요.
11
날라리와 범생이
12
최고 부부
인물 사전
피어라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2화)
피어라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예술가
흩어지는 생각과 마음을 글로 담아두기 좋아합니다. 글로 피어나고 싶은 사람. <슬초브런치얘들아1기>
구독자
416
제안하기
구독
이전 09화
그녀가 집들이에 초대했다.
날라리와 범생이
다음 11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