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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귀엽다

고구마야, 우리 추운 겨울을 함께 보내자

by 브릭
“고구마 한 개 먹을래, 두 개 먹을래?”


아침을 먹은 후, 시간이 좀 지나서 엄마가 물어보셨다. 침대에서 쉬고 있다가 엄마의 물음에, '점심 먹기 전에 고구마 두 개는 많지 않나?’라고 생각하며 거실로 나갔다.


그런데 나를 반기는 앙증맞은 두 개의 고구마. 풋. 웃음이 나왔다.

고구마1.jpg
고구마2.jpg

밤고구마라고 하는데, 원래 이렇게 작은 고구마도 있는 건지, 자라다 만 고구마인지는 모르겠다만. 내 손의 엄지만 한 고구마가 참 귀여웠다.


그런데 이 고구마를 생으로 먹냐고 물어본다면, 아니다. 이번 여름에 당근 마켓(중고장터 어플)에서 헐값에 산 미니오븐이 있는데, 요즘은 거기에다 미니 고구마를 굽는 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약간 충동구매로 사긴 했지만, 함박 스테이크나 감자를 구워 먹는 등 나름 쓰임새 있게 사용하고 있어서 뿌듯하다.


고구마3.jpg 이 사진은 큰 고구마를 샀을 때. 잘라서 구워 먹으니 아주 맛있었다


어쨌든, 이번에 엄마가 산 고구마는 크기가 정말 작지만 구워 먹으니까 꿀맛이었다. 코로나 확진자는 좀처럼 줄어들 기세가 보이지 않고, 거의 집순이로 보내고 있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입이 자주 심심한데(밖에 나가도 식탐이 줄지 않는 건 함정...) 종종 귀여운 고구마가 좋은 간식거리가 될 것 같다.


고구마야, 우리 추운 겨울을 함께 보내자


아. 물론, 붕어빵도 섭섭하지 않게 가끔 먹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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