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를 세우는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
PINCH.POINT
“로고도 만들고, SNS도 멋지게 운영하고, 웹사이트도 다 만들었는데,
이상하게 ‘우리답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그리고 넥스트가 항상 고민돼요.”
많은 스타트업 리더와 브랜드팀이 하는 말이다.
겉으로는 모든 요소가 완성되어 있지만,
정작 브랜드가 ‘하나의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상태’.
브랜딩이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된 시대,
브랜드를 가진 대부분의 팀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다시 묻게 된다.
“모두가 브랜드를 말하는 시대에, 왜 여전히 브랜딩은 어려운가?”
브랜딩이 필요한 사람들은 결국 이런 고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첫째, 방향이 불명확한 스타트업 팀.
신제품은 출시됐지만, 구성원마다 ‘우리 브랜드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한 답이 다르다.
디자인팀은 트렌디함을 이야기하고, 마케팅팀은 실용성을 강조하며, 대표는 철학을 말한다.
결국 캠페인마다 메시지가 바뀌고, 고객은 혼란을 느낀다.
처음엔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콘텐츠와 결과물이 제각각 흩어진다.
브랜딩이란 내부의 언어를 정렬해 ‘하나의 목소리’를 만드는 일이다.
그 정렬이 잡히지 않으면, 브랜드는 같은 자리에서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둘째,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존 브랜드.
한때 잘 팔리던 제품이 이유 없이 느려진다.
경쟁사는 새로워졌는데,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톤으로 말하고 있다.
‘우리 브랜드는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리뉴얼을 시도하지만, 무엇을 바꿔야 할지 명확하지 않아 결국 ‘디자인 교체’로 끝난다.
겉모습은 새로워졌지만, 브랜드의 인식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마케팅 예산이 아니라, 브랜드의 핵심 서사를 다시 짚는 일이다.
셋째,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세우려는 1인 창업자나 크리에이터.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지만, 막상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멈칫한다.
제품은 만들었지만, 브랜드를 설명할 한 문장이 없다.
그래서 SNS 콘텐츠마다 말투와 메시지가 달라지고, 팔로워는 늘지만 고객은 남지 않는다.
이들은 결국 ‘나다운 기준’을 세워줄 구조를 필요로 한다.
브랜딩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으면
결국 브랜드는 ‘이야기를 잃은 채 반복되는 실행’을 하게 된다.
광고 문구는 점점 자극적으로 변하고,
팀 내부의 대화는 “이게 맞나?”라는 불안으로 바뀐다.
고객은 브랜드를 헷갈려하고,
브랜드는 자신을 설득하지 못한 채 세상을 설득하려 든다.
이 세 상황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겉으로는 잘 움직이고 있지만, 안에서는 방향이 제각각이라는 것.
그래서 브랜딩은 결국 이미지보다 정렬의 문제다.
자신을 설명할 언어를 세우고, 그 언어를 중심으로 팀과 고객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만드는 일.
그게 바로, 브랜드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감각에서 시작해 감정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좋은 디자인과 마케팅은 실행의 결과이지, 시작이 아니다.
브랜딩은 본질적으로 ‘사고의 구조화 과정’이다.
간략하게 사고를 구조화하자면, 브랜딩은 아래 5단계가 필요하다.
1. Why(이유)-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 Brand Essence, Mission
2. Who(대상)- 누구를 위해, 어떤 관점을 제시하는가? > Brand persona, Target, Vision
3. What(가치)- 우리는 무엇을 제공하는가? > Core Identity(Value)
4. How(표현)- 그 철학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 Tone&Manner, Design, Contents
5. Sustain(유지)- 어떻게 지속하고 점검할 것인가? > Guideline
대부분의 브랜드는 4단계,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진짜 브랜딩은 1~3단계의 구조 위에서 완성된다.
AI 덕분에 누구나 브랜드를 시작할 수 있다.
로고를 만들고, 슬로건을 쓰고,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겉보기에 브랜딩은 훨씬 쉬워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건 ‘표현의 영역’이 쉬워진 것일 뿐,
‘사고의 영역’은 여전히 어렵다.
AI는 실행을 빠르게 해 줄 수는 있지만,
방향을 세워주진 못한다.
Chat GPT와 대화하며 사고의 방향성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GPT의 대답은 그럴듯한 문장의 향연일 뿐,
그 안에서 본질을 찾아 다듬는 과정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결국 브랜드를 정의하고 일관된 언어로 세우는 일은
AI가 아닌 인간의 통찰에서 시작된다.
AI는 브랜딩의 벽을 낮췄지만, 본질의 문턱은 그대로다.
브랜딩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중이 제 머리를 깎지 못하는 이유와 같다.
나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시장과 맞물리는 지점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고통스럽고, 많은 고민을 요구한다.
그래서 브랜딩에는 언제나 객관적인 시선과 조언자가 필요하다.
누군가 옆에서 방향을 함께 정리해 주고,
때로는 더 멀리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말이다.
그게 바로 PINCH의 역할이다.
PINCH도 우리 스스로의 방향을 세울 때 가장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안다.
믿을 수 있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브랜드를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브랜딩의 완성도는 디자인의 세련됨보다 정렬의 일관성에서 나온다.
전략 (Why / Who / What) → 철학과 방향
아이덴티티 (How) → 언어, 시각, 공간으로의 표현
운영 (Sustain) → 실행과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
이 세 축이 맞물릴 때,
브랜드는 ‘보여지는 것’을 넘어서 ‘작동하는 존재’가 된다.
그래서 지금, 제대로 된 브랜딩이 필요하다.
보여주는 일보다, 방향을 세우는 일이 먼저다.
브랜딩이 필요한 사람은 결국
‘자신의 이유를 잃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하지만 빠르게 바뀌는 시장 속에서,
그 이유를 스스로 명확히 설명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브랜딩은 ‘지금 하는 일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는 과정’이다.
왜 이 일을 시작했고,
무엇을 믿고 있으며,
누구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지를
다시 정리하는 일.
그 질문의 답이 명확할수록,
디자인도, 콘텐츠도, 팀의 말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로고를 바꾸거나 SNS를 새로 운영하는 일보다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우리의 이유를 세우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브랜드는 보여지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작동하는 존재가 된다.
결국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는,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를 잃지 않기 위해서다.
PINCH. Director S
Director S는 냉정한 분석과 섬세한 감각으로 변화의 흐름 속 기회를 포착하고,
아이디어를 실행력 있는 전략으로 체계화하는 로드맵 메이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