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퐁당 아메리카노- 글쓰기, 쌉쌀 달달함에 관하여

우리의 삶을 지탱해줄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지닌 글을 생산해 내는 일.

by 구자

<오렌지 퐁당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쌉쌀한 아메리카노에 오렌지 꽃이 피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하루 종일 내리는 오후를 달래줄 쌉쌀한 아메리카노. 오늘은 아메리카노에 오렌지 한 조각을 퐁당- 띄웠다. 한 때, '오렌지 비앙코'라는 커피가 유행한 적도 있었다. 오렌지 비앙코가 [에스프레소+우유+오렌지]의 조합이라면 오늘 제 커피 잔에 담긴 '오렌지 퐁당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뜨신물+말린 오렌지]의 다소 심플한 조합이다.


늘 마시던 쌉쌀한 뜨-아(뜨.거운 아.메리카노)에 살짝의 오렌지향만을 덧입힌 나만의 메뉴다. 진지하게 의도한 조합은 아니었다. 차로 우려 마시려고 구매해두었던 오렌지 칩이 옆에 있길래 '그냥-, 맛있을 것 같아서' 실험적으로 커피에 넣어봤더니 왐마! 대 to the 박 너무 향긋한 것이 아닌가!!!


오후의 피로를 잠시 잊게 해 주는 커피 친구는 솔직히 쓰긴 쓰다. 그 쓴 맛, 쌉쌀함에 취한다.


크- 인생이란- 커피 없이는 못 살아.


카페인빨에 의지하여 괴력으로 버티며, 업무에 매진하다가도. 잠깐의 15초, 아주 잠깐의 한 숨의 달달함이 필요한 순간, 당신의 커피에 말린 오렌지 한 조각을 넣어보자.


늘 마시던 커피 친구에게서 쌉쌀 달달한 향이 느껴지며 당신의 찰나를 더욱 황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카페에는 팔지 않는, 오렌지 퐁당 아메리카노. 당분간 이 아이에게 나의 커피타임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쌉쌀 달달한 오늘의 글쓰기

돈 안 들지만 고독하고 외로운 글쓰기와의 취미를 '왜 계속하려 하는지' 모르겠을 때, 쌉쌀 달달한 차 한잔의 쉼표가 필요하다.


우리의 일상이 늘 즐겁지만은 않다.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는 하루하루. 고되기도 하고, 버거운 일상의 모든 순간, 그 순간들의 틈새에서 고독한 글 쓰기로 일상을 풀어낸다는 일은 때로 재미없기도 하고, 때로 외롭기도 하며, 때로는 큰 (현타-) 허무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왜'인지는 모르겠는 이유로 글쓰기를 지속하려는 스스로에게 차 한잔 호록- 거리는 시간은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한 줄기 별똥별- 같은 쉼표가 되어준다.


힘든 일상을 '힘들다 힘들다'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향하게 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주는 글쓰기. 지나치게 무겁지는 않고, 적당히 유쾌하되. 우리의 삶을 지탱해줄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지닌 글을 생산해 내는 일. 그렇게 쓰인 글을 통해 나와, 너. 우리 모두-의 잠깐의 순간에 잠깐의 위안과 웃음을 안겨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


퍽퍽한 일상을 달콤 말랑 하게 바라보려는 마음 근육 키우기. 그 과정을 옮겨낸 '글'은 어쩌면 나 자신에게 제일 필요했던, '마음 치유 약'일지도 모르겠다.


쌉쌀한 하루의 끝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달달하게 녹여주는 순간을 찾아내어 글을 쓰는 일. 쌉쌀한 아메리카노에 퐁당 빠진 오렌지향과 매우 닮아있다. 그래서 오늘도 쓴다. 일상의 쌉쌀 달달함을 적당히 잘 우려낸 글을 통해 오늘도 그렇게 1cm 마음을 키운다.



1일 1줄 '씀'의 흔적

오렌지 퐁당 아메리카노- 한 모금에 담긴 쌉쌀 달달함에 취한다.
마음을 달달하게 녹여주는 순간을 찾아내어 글을 쓰는 일에 취해,
오늘도 한 줄 쓴다.


<반창고 문장> 당신의 마음에 문장으로 반창고를 붙여드립니다.

당신이 가장 존중해야 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 자신이다. 약간의 근자감과 어느 정도의 개썅 마이웨이 정신이 필요하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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