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할 땐,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너를 알아보았고
소음 속에서도 너의 목소리에 반응했지.
혼자가 된 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너와 닮은 사람만 봐도 반응하고
너와 비슷한 목소리에 뒤돌아봐.
그들은 내가 알던 네가 아닌데.
기억한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너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잊혀가고 있었나 봐.
잊을 수 없다는 착각이 나를 찌르며
상처 낸 자리에 눈물이 차면
난 또 눈물에 너의 기억이 흘러갈까 봐
마음껏 울지도 못해.
이런 게 이별이라고 누가 말해줬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