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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드퓨처 Sep 19. 2022

리더십에 대한 살아있는 피드백


지인에게 송곳 질문을 받았다. "박 박사님, 리더십 관련 글 많이 쓰시는데 실제 회사에서 리더십 점수도 높으신가요?" 마침 최근 전달받은 리더십 서베이 점수가 기억나서 알려드렸다. 총 20문항 중 전문성, 경청, 추진력, 권한 위임 등 모두 8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그분은 적지 않게 놀라는 눈치였다. "아니, 그렇게 높은 점수의 비결이 뭔가요?"


나는 비결이 따로 있냐며 그냥 브런치쓴 글을 행동으로 옮겼을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 따로 비결이 있을 리가 없다. 난 설문 문항도 몰랐기 때문에 준비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저 지금까지 경험 기반으로 행동했고 또 써온 글들을 실행으로 옮겼을 뿐이다. 25년간 외길을 걸었는데 전문성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 연구원들의 얘기를 끝까지 듣는다는 원칙을 지켰고, 목표를 정한 이상 앞만 보고 달렸으며 그 과정에서 철저히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을 보장해주었다. 모두 내가 쓴 글에 다 있는 내용들이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이 있다. 말과 글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것을. 주변에 많은 이론서적과 자기 계발서들이 넘쳐난다. 나도 많이 읽었다. 그런데 읽고 생각하는 것에서 끝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말은 연기처럼 날아갈 것이고 글은 빛바랜 잉크 자국으로 변질될 것이다. 옳다고 생각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야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과정에서 나만의 노하우도 생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했던가? 생각했으면 가슴으로 느끼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물론 다른 항목에선 부족한 면도 있었다. 더 발전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모두 다 납득이 가는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글로 정리한 것들을 실천하면서 팀원들의 피드백을 받아보니 한 뼘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실천하면서 살아있는 피드백을 받아보길 리더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이자 자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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