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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 노원 Jan 23. 2018

내리다

하늘에선 오늘 또 누굴 죽였구나


어떤 죄목으로 죽였니


누군가를 활활 태워 죽인 재가

펄펄 소담스럽게도 내리는구나


재는 곧 물로 변한다

나무에 맺혀서

비쩍 마른 겨울나무에 내려앉아

뚝뚝 울어버린다


오늘 하늘에선 누군가가 또 죽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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